김재박 현대 유니콘스 감독이 ‘상암구장을 야구도 같이 할 수 있게 개조하자’는 발언으로 축구팬 사이에 곤욕을 치르고 있다.
은 19일 “얼마 전에 상암 월드컵경기장을 갔는데 관중석을 조금 개조하면 야구장으로 쓸 수 있겠더라. 축구와 야구가 함께 열리면 효용가치가 더 커질 것이다. 엔드라인쪽 관중석을 10렬 정도 빼고 펜스를 높이면 충분히 야구장으로 쓸 수 있다”고 주장한 김 감독의 발언을 소개했다. 프로야구 인프라 구축 등 대승적 견지에서 나온 발언이었지만 축구팬들 사이에서는 도저히 용납될 수 없는 얘기로 맹공을 받고 있다.
국내 최대의 축구 동호인 사이트인 에서는 김 감독의 발언을 비난하는 의견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특히 이번 김 감독의 발언은 국내 최고 인기스포츠 자리를 두고 뿌리 깊은 논쟁을 벌여온 야구와 축구의 전면전 양상으로 번지고 있다.
‘재박 형님이 아무 것도 몰라서 하신 말씀이라 믿겠습니다’(아이디 이호준)는 아주 얌전한 축이고 대부분이 ‘아침부터 혈압 오르는군요. 월드컵 개최의 상징, 한국축구의 상징인 상암구장을 야구장으로 개조라.에잇 퉤닷!!’(아이디 問答無用) 등 원색적인 비난 발언도 있었다.
‘KMAN’을 아이디로 쓰는 네티즌은 ‘하하.. 이것이 무엇이냐.. 야구단 감독이 저런 말을 하다니.. 하하하... 정녕 야구팬들은 축구팬들과 전쟁이라도 할 작정인가?’라며 어이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또 ‘회색 눈사람’이라는 아이디의 팬은 ‘수원은 축구 아성이기 때문에 아마 겨울 스포츠가 아닌 다음에는 축구와 겹치는 스포츠는 거의 패퇴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현대 유니콘스 아니고 삼성 라이온즈가 들어와도 실패할 가능성이 높죠. 워낙 축구가 공고하니’라며 나름대로 정확한 분석을 내렸다.
반면 ‘김재박 감독님 배짱 좋네요. 역시 국내 일순위 스포츠 최고감독 답네요. 저런 낚시질의 근본적인 이유를 파악 못하고 그저 광분하는 머리 나쁜 축구팬들이 존재하기에 한국 축구 암담합니다. 참 가슴아프군요’(아이디 라이트윙백)라며 김 감독의 편에 서서 바라본 네티즌도 있었다.
‘까짓거 상암경기장 빌려줍시다. 경기는 오전9시 쯤 개시해서 정오 무렵에 끝내라 하고. 좌측펜스 105미터, 우측펜스 68미터로 좌타자에게 쪼끔(^^) 유리한 구장으로 만들면 경기장 개조도 거의 필요 없습니다’(아이디 코트디브아르)라며 웃고 넘기자는 이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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