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마린스 이승엽(29)이 좋은 선구안으로 팀 승리에 이바지했다.
이승엽은 19일 삿포로돔에서 벌어진 니혼햄 파이터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좌익수 겸 6번 타자로 선발 출장, 3타수 무안타 1볼넷에 그쳤으나 볼넷 하나가 승부에 큰 도움을 줬다.
1-1로 맞선 8회 4번째 타석. 프랑코의 볼넷과 대주자 다이타의 2루 도루로 만든 1사 2루 에서 이승엽은 우완 이바와 풀카운트 접전 끝에 바깥쪽 낮은 직구(138km)를 잘 골라 볼넷으로 출루, 후속 타자에게 찬스를 만들어줬다. 이바는 이승엽과의 승부에 너무 진이 빠졌는지 후속 하시모토를 볼넷으로 내보내며 1사 만루의 위기를 자초했다. 후속 이마에는 결국 회심의 우중간 싹쓸이 3루타를 터뜨리며 승부의 물줄기를 마린스쪽으로 돌려놓았다.
전날 마지막 타석에서 우측 담장에 꽂히는 대형 홈런을 터뜨렸던 이승엽은 그러나 앞선 세 타석에서는 범타로 물러났다. 첫 타석에서 3루 땅볼, 4회 두 번째 타석에서는 니혼햄 우완 선발 가마쿠라의 130km 낮게 떨어지는 슬라이더에 헛스윙 삼진 아웃 당했다. 6회에는 좌완 요시자키를 맞아 3구째 연속 들어온 슬라이더를 잡아 당겼으나 2루 땅볼로 아웃됐다. 시즌 타율은 2할 9푼 5리에서 2할 7푼 7리(47타수 13안타)로 떨어졌다.
그러나 안타 대신 볼넷으로 팀 승리에 이바지하는 부분은 점점 높아져 가고 있다. 이승엽은 이날까지 13득점, 5볼넷을 기록 중인데 자신의 홈런으로 홈을 밟은 4번의 경우를 뺀 9득점이 5볼넷과 관련돼 있다. 비록 자신이 해결하지 못하더라도 후속 타자에게 기회를 연결해 줌으로써 공격 공헌도를 높여가고 있는 것이다.
마린스는 최근 6연승 중인 니혼햄에 4-1로 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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