삭발 투혼을 펼친 기아 타이거즈가 지긋지긋한 8연패에 종지부를 찍었다.
기아는 19일 부산 사직구장서 벌어진 2005 삼성 PAVV 프로야구 롯데전에서 4-1로 승리, 지난 9일 잠실 두산전부터 이어온 8연패 늪에서 벗어났다. 기아는 2001년 창단 이후 최다 연패에 빠졌으나 전신인 해태 타이거즈 시절 기록한 9연패(2000.5.4~14, 2000.8.30~9.7)까지는 가지 않았다.
기아는 4회 1사 주자 1,2루의 찬스에서 김상훈이 회심의 2타점 좌월 2루타를 터뜨려 결승점을 얻었고 7회에는 김종국이 중월 2루타로 1루 주자 이용규를 불어 들여 한 점을 더 달아났다. 이어 3-1로 앞선 8회 손지환이 우중간 1타점 2루타로 쐐기점을 올렸다.
예전만 못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기아 선발 리오스는 지난 6경기에서 4승 2패의 상승세를 보인 롯데 타선을 맞아 6이닝 9피안타 1실점의 노련한 투구로 연패를 끊는 에이스 구실을 충실히 했다. 자신도 4번의 등판 만에 시즌 첫 승(3패)을 신고, 기쁨이 두 배였다. 기아는 이강철(7회)-오철민(7회)-김진우(8회) 등을 풀가동하는 총력전을 폈다. '돌아온 7억팔' 김진우는 2이닝을 무실점으로 잘 틀어막아 3경기만에 첫 세이브를 따냈다.
롯데 선발 박지철은 6⅓이닝 7탈삼진 3실점의 퀄리티스타트를 펼치고도 타선의 지원을 전혀 받지 못해 시즌 첫 패를 안았다. 롯데는 2사 후 5회 정수근의 안타와 이원석의 중월 2루타로 1점을 추격, 영패를 면했다.
SK와 현대가 맞붙은 인천 경기는 연이은 실책이 승부를 갈랐다. SK는 0-0이던 2회 이호준의 타구를 현대 좌익수 서튼이 평범한 플라이를 놓치면서 무사 2,3루 찬스를 만들었고 후속 김기태의 3루 번트 타구를 정성훈이 1루 악송구 하는 사이 3루 주자 김재현이 홈을 밟았다.
이어 정경배의 희생플라이 때 이호준이 득점, 가볍게 2-0으로 리드하며 분위기에서 이미 이겼다. 3회에는 박재홍이 좌월 스리런포를 터뜨려 5-0으로 멀찌감치 달아났다. 5-3으로 추격당한 8회에는 정경배가2타점 좌중간 적시타를 추가, 7-3으로 경기를 마쳤다.
한화와 LG의 청주경기는 우천으로 3번이나 경기가 중단되는 우여곡절 끝에 한화가 6회 강우 콜드게임으로 4-2로 이겼다. 한화는 0-1로 뒤진 1회 김태균의 중월 투런포와 이범호의 좌선상 2루타와 임수민의 적시타로 3점을 뽑아 간단히 역전한 뒤 2회 데이비스의 좌전 적시타로 한 점을 더 뽑았다. LG는 4회 권용관의 좌전 적시타로 한 점 따라붙었으나 뒤집지는 못했다. 최근 3연승 끝.
두산은 잠실서 삼성에 4-3 7회 강우 콜드승을 거두고 삼성과 공동 선두에 올랐다. 두산 선발 박명환은 5이닝 4피안타 2실점 호투로 승리투수가 됐고 삼성전 4연패를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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