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딩크, 페널티킥 컴플렉스 고백
OSEN 박천규 기자 sp1 기자
발행 2005.04.20 09: 04

‘월드컵 영웅’에서 ‘챔피언스리그 영웅’으로 또 다시 도전장을 낸 거스 히딩크 감독(59.PSV 아인트호벤)이 페널티킥에 대한 컬플렉스가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결국 컴플렉스를 잘 견뎌 지금은 오히려 페널티킥에 강한 감독으로 탈바꿈한 셈이다.
히딩크 감독은 20일(한국시간) 영국의 공영방송 BBC와의 인터뷰에서 “1998년 프랑스월드컵 준결승전에서 브라질에게 페널티킥으로 패해 결승 진출이 좌절된 경험이 항상 날 아프게 했다”고 네덜란드 대표팀 감독 시절을 회고했다. 역대 최강전력으로 꼽히던 네덜란드는 98년 대회에서 브라질과 준결승에서 만나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 끝에 2-4로 무릎을 꿇은 바 있다.
그는 “그러나 2002 한일월드컵에서는 한국팀이 페널티킥을 통해서 많은 것을 얻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그 뿐인가. 이어서 지난 14일에는 리옹(프랑스)과의 2004~2005 유럽챔피언스리그 8강전에서 승부차기로 승리한 뒤 4강에 진출했으니 ‘페널티킥 컴플렉스’를 이제 확실히 털어버린 셈이 됐다.
흥미로운 것은 히딩크 감독은 평소 페널티킥에 대비해 작지만 세심한 정성을 기울이고 있다는 사실이다. 그는 “실제 경기에서 어떤 상황이 벌어질지 예측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지만, 사이드라인에서 선수들을 차례로 걸어 들어오게 한 다음 페널티킥을 차게 하는 등 페널티킥에 대비한 간단한 몇 가지 간단한 훈련을 해온 것이 도움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오는 27일 AC 밀란(이탈리아)과의 2004~2005 유럽챔피언스리그 4강전을 앞두고 있는 히딩크 감독은 “나는 아직 배가 고프다. 하지만 현실을 직시하자. AC 밀란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와 어깨를 견주는 세계에서 손꼽히는 팀이다.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최선을 다할 테지만 두 팀간의 전력차이는 현저하다”며 승리에 대해 조심스러운 표정.
히딩크 감독은 당장 21일 새벽 벌어질 라이벌 페예노르트와의 암스텔컵 4강전을 준비하고 있다. 그는 “챔피언스리그도 중요하지만 정규리그, 컵대회 모두 중요하다. 최상의 멤버로 대비하겠다”며 올해 반드시 트리플크라운을 차지하겠다는 욕심을 내비쳤다. 안면부상과 체력저하로 지난 18일 빌렘II와의 정규리그 29차전에 결장했던 박지성(24)은 페예노르트전 예비 엔트리에 포함돼 이영표(28)와 함께 출격할 가능성이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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