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공 청소기’ 김남일과 ‘돌아온 골잡이’ 산드로가 수원 삼성에 극적인 역전승을 안겼다.
수원 삼성은 20일 오후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E조 예선 4차전 주빌로 이와타의 경기에서 0-1로 뒤지던 후반 17분 김남일의 중거리슛으로 동점을 만든 데 이어 종료 5분을 남기고 터진 산드로의 멋진 역전골로 2-1의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수원은 이로써 3승 1무 승점 10점을 기록, 같은 조의 선전 젠리바오(중국)과 동률을 기록했으나 골득실차에서 2골 뒤져 2위를 벗어나지 못했고 주빌로 이와타는 1승 3패, 승점 3점으로 사실상 8강 진출을 기대하기 어려워졌다.
선전 젠리바오는 이날 베트남 플레이쿠의 지아라이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호앙안 지아라이와의 원정 경기서 2_0으로 낙승, 3승 1무를 기록했다.
선전은 마렉 자야치의 크로스를 받아 나이지리아 출신 스트라이커 지마 오야월레가 선제 결승골을 넣었고 미드필더 린젠화가 추가골을 뽑았다.
김진우와 함께 중앙 미드필더로 선발 출장한 김남일은 후반 17분 김진우와 왼쪽 측면을 돌파해 올린 크로스가 수비수 맞고 나오는 것을 아크 오른쪽에서 오른발 슛, 주빌로 이와타 수비수 맞고 골문으로 빨려들어가는 중거리 동점포를 터뜨렸다.
자신의 AFC 챔피언스리그 1호골로, 최근 K-리그 컵대회에서 잇달아 부진한 경기를 보이고 있는 팀을 위기에서 구해내는 천금 같은 골이었다.
김남일은 지난 13일 올해들어 뼈아픈 첫 패를 안긴 FC 서울과의 삼성하우젠컵 2005에서 부상을 당해 주말 울산 원정경기에 출전하지 못했지만 이날 그라운드에 복귀, 팀을 위기에서 건져내는 결정적인 골을 터뜨리는 수훈을 세웠다.
수원 삼성은 전반전 선수들의 손발이 잘 맞지 않으며 이렇다 할 찬스도 잡지 못하는 무기력한 경기를 펼친 끝에 전반을 0-1로 마쳤으나 후반 들어 전열을 재정비, 최성용과 김대의의 스피드를 이용한 왼쪽 측면 돌파로 만회골 사냥에 나섰다.
수원은 후반 초반부터 주도권을 쥐고 거세게 주빌로 이와타를 몰아 붙인 끝에 후반 17분 김남일의 동점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고 김두현과 산드로를 교체 투입하며 공세의 고삐를 더욱 죄었다.
교체 투입되자마자 활발한 움직임을 보인 산드로는 후반 35분 골에어리어 왼쪽 모서리에서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서는 찬스에서 수비수의 태클에 걸려 넘어지며 페널티킥 유도를 노렸지만 시뮬레이션 판정을 받는 데 그쳤다.
그러나 '돌아온 골잡이' 산드로는 후반 40분 미드필드 왼쪽을 돌파, 페널티 에어리어 왼쪽에서 상대 수비수 한명을 제치고 아크 정면에서 멋진 오른발 터닝 슛으로 주빌로 이와타의 골네트를 갈라 수원에 소중한 결승골을 안겼다.
J-리그에서 국내로 복귀하며 실형을 선고 받은 것이 문제가 돼 네티즌들의 논란을 빚기도 했던 산드로가 수원팬들에게 선사하는 멋진 '참회골'인 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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