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들린 승부차기.'
박지성 이영표의 PSV 아인트호벤(네덜란드)이 거스 히딩크 감독이 유럽챔피언스리그 4강전 상대 AC 밀란(이탈리아)의 전력 분석을 위해 자리를 비운 가운데서도 페예노르트를 승부차기 끝에 원정에서 역전승으로 제압하고 암스텔컵(FA컵) 결승에 진출했다.
아인트호벤은 21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페예노르트의 홈구장에서 펼쳐진 대회 준결승전에서 연장전을 포함 120분 사투를 벌이고도 1-1 무승부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그러나 이어진 승부차기에서 4-2로 승리, 22일 벌어지는 빌렘II-아약스와의 승자와 29일 결승에서 맞붙는다. 아인트호벤의 FA컵 우승횟수는 7번이며 지난 1996년 이후 챔프 자리에 오르지 못했다.
이날 오른쪽 미드필더와 왼쪽 수비수로 각각 선발 출장한 박지성 이영표는 연장전까지 모두 소화하는 강철체력을 과시했고 특히 박지성은 비슬리의 동점골의 시발점이 된 크로스와 승부차기골 등으로 팬들의 기대에 부응했다.
페예노르트의 일본 대표 오노 신지도 이날 120분간 뛰며 승부차기골을 넣었다.
이로써 아인트호벤은 2004~2005 시즌 대망의 트리플트라운(3관왕) 달성을 향한 기대를 부풀리고 있다. 5게임을 남겨둔 정규리그에서 우승에 승점 4점차로 다가서 있고 유럽 챔피언스리그에서는 27일 AC 밀란과 4강 1차전을 벌인다.
주목할 점은 최근 아인트호벤이 중요한 고비 때 마다 맞이한 승부차기에서 상대를 제압하는 강한 집중력을 보이고 있다는 사실이다. 아인트호벤은 지난 14일 리옹(프랑스)과의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에서도 승부차기승(5-3)을 거둔 바 있다 .
이날 히딩크 감독이 챔피언스리그 상대 AC밀란의 키에보전 참관을 위해 과감하게 벤치를 비워 루텐과 아이켈캄프 코치가 지휘봉을 잡은 탓인지 아인트호벤은 경기 초반 조직력이 흐트러지며 전반 4분 칼루에게 기습적인 선제 헤딩골을 허용했다.
이후 아인트호벤은 경기 주도권을 잡았으나 후반 막판까지 동점골을 터트리지 못해 패색이 짙었다. 그러나 후반 44분 파르판이 박지성의 크로스를 이어받아 날린 슈팅이 골키퍼 바보스를 맞고 튕겨져 나온 것을 2002 월드컵 미국대표 출신 비슬리가 극적인 동점골로 연결시켜 승부는 다시 원점.
이어 연장 전후반 30분 동안에도 승부를 가리지 못해 양팀은 승부차기에 돌입했고 역시 승부차기의 승부사는 단연 아인트호벤이었다,
선축한 아인트호벤은 1번 키커 반봄멜, 3번 박지성, 4번 호베르트, 5번 루시우스가 각각 골을 성공시켰고 페예노르트는 1번 키커 오노 신지가 득점했으나 2번 구어와 4번 데그라프가 각각 실축, 아인트호벤이 승부차기 최종스코어 4-2로 결승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Copyright ⓒ 폭탄뉴스 www.poctannews.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