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시, 무링요 감독에게 "입 조심해" 경고
OSEN 박천규 기자 sp1 기자
발행 2005.04.21 11: 46

“제발 입 좀 잠궈!”.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선두 첼시의 스타 감독 무링요(42)의 튀는 언행이 구단을 곤혹스럽게 하고 있다.
21일 일본 일간지 에 따르면 첼시는 최근 거친 언행으로 이슈가 되고 있는 무링요 감독과의 계약서에 이색적인 조항을 삽입하자고 제안했다. ‘구단의 명예를 실추시키지 말 것’이라는 조항이다.
첼시가 이런 요구를 하게 된 데는 최근 무링요 감독이 고국 포르투갈의 한 TV 토크쇼에 나간 것이 화근이 됐다. 무링요 감독은 매주 방영되는 이 프로그램 제1편에 출연, 지난 유럽챔피언스리그 바이에른 뮌헨과의 8강전에서 출장정지 조치로 벤치에 앉을 수 없게 되자 무선으로 지시를 내렸다는 의혹에 대해 “바보 같으니…”라고 거침없이 거친 말을 내뱉었다는 것이다. 방송 직후 첼시 구단을 향해 팬들의 항의가 쇄도했다는 후문.
무링요 감독이 방송에 나가 또 다시 무슨 말을 할지 알 수 없게 되자 구단측에서 서둘러 ‘구단의 명예를 실추 시키지 말 것’이라는 조항 삽입과 함께 방송 출연금지라는 보기 드문 요구를 하게 된 것이다.
무링요 감독은 영화배우 뺨치는 외모에 화려한 제스처, 무엇보다 지난해 FC 포르투(포르투갈)를 유럽챔피언스리그 정상으로 올려놓아 유명세를 탄 명장. 올 시즌을 앞두고 첼시가 FC 포르투에 위약금을 물면서까지 영입했고 기대에 보답하기라도 하듯 첼시를 프리미어리그 1위에 올려놓아 기대에 부응하는 듯했다.
그러나 이런 ‘튀는 언행’이라는 돌발변수가 등장, 구단을 애먹이고 있는 것이다. 무링요 감독은 시즌 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퍼거슨 감독과도 설전을 벌이다 “당신도 잉글랜드 바깥에서 감독을 해보면 알 것”이라며 독설을 퍼붓기도 했다.
첼시가 무링요 감독의 ‘기행’에 더욱 조심스러운 것은 올해 창단 100주년을 맞는 등 첼시에게 가장 중요한 해로 기록될 것이기 때문이다. 빅 스타들을 초청, 대규모의 콘서트까지 기획하는 한층 분위기를 띄우고 있는 마당에 무링요 감독의 경기 외적인 행동이 고조된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지는 않을지 걱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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