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부산구장에서 열린 기아전이 끝난 후 롯데 선수들은 한국시리즈 우승한 것 이상으로 기뻐했다.
이날 기아에 5-1로 역전승한 것도 값진 일이었지만 2000년 시즌 이후 4년 6개월여 만에 5할 승률을 기록했기 때문이었다.
4년 연속 꼴찌라는 프로야구 사상 초유의 수모를 당하고 올 시즌을 맞은 롯데선수들의 각오는 남달랐다. 시범경기에서 탄탄한 투수진을 앞세워 돌풍을 예고한 롯데는 그러나 막상 정규시즌이 개막되자 연패를 거듭했다. 7경기를 마쳤을 때 롯데는 2승5패로 최하위로 처져 지난해의 악몽을 되풀이 하는듯했다. 주위에서도 '혹시나' 했더니 '역시나'라며 올해도 롯데가 꼴찌로 전락하는 게 아니냐고 수근댔다.
하지만 롯데는 최근 9연전에서 6승3패의 상승세를 타며 단숨에 승률을 5할로 끌어올렸다.
롯데가 정규시즌에서 5할 승률을 넘어선 것은 4년6개월 전의 일. 2000년 시즌을 5할4리로 마감한 후 정규시즌에서 단 한 번도 5할 승률을 기록한 적이 없을 만큼 롯데는 패배를 밥먹 듯했다.
그러나 이날 기아 선발 강철민의 호투에 눌려 질질 끌려가다가 7회에 역전드라마를 펼치며 5할대 승률에 진입했다.
롯데가 최근 들어 이처럼 상승세를 탈수 있었던 원동력은 손민한 이용훈 염종석으로 이어지는 선발투수진과 마무리 노장진의 호투 덕분. 또 시즌 초반 극도로 부진했던 타선도 살아나면서 최근에는 놀라운 집중력을 발휘하고 있다.
이날 승리로 한화에 이어 SK와 함께 공동 4위로 뛰어오른 롯데가 최근의 상승세를 계속 이어갈 수 있을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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