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휴식일도 잊고 하루 400번 스윙
OSEN 장현구 기자 can 기자
발행 2005.04.22 09: 10

롯데 마린스 이승엽(29)이 일본 진출 2년째를 맞아 심리적인 안정을 찾고 야구 자체를 즐기고 있다.
이승엽은 최근 한국의 지인들과의 전화 통화에서 하루 400번씩 배팅 훈련을 하고 있으며 그것도 자발적으로 신나게 훈련하고 있다고 근황을 전했다.
이승엽은 경기가 없던 지난 20일과 21일에도 지바 마린스타디움으로 나가 400개의 배팅볼을 치며 컨디션을 점검했다. 개막전 엔트리에서 제외되고 2군을 내려갔을 무렵 하루에 1000번씩 스윙하며 권토중래를 노렸던 이승엽으로서는 잠깐 수그러든 타격감을 끌어올리기 위해 휴식도 반납한 채 다시 방망이를 잡았다.
지난 13일 세이부전에서 결승 솔로포 포함 4타수 3안타의 맹타를 과시했던 그는 이후 소프트뱅크, 니혼햄과의 5경기에서 16타수 1안타에 그치며 시즌 타율이 2할 7푼 7리(47타수 13안타)까지 떨어져 3할 타율을 넘기 위한 재도약이 필요한 시점. 홈런은 4개로 베니 애그바야니와 팀내 공동 선두를 달리고 있고 타점은 8개로 베니(21개) 니시오카(15개) 이마에(13개) 등에 이어 팀내 6위권이다.
마린스는 21일 현재 13승 7패로 소프트뱅크(16승 7패)에 이어 퍼시픽리그 2위를 달리고 있다. 시즌 초반 소프트뱅크와 엎치락 뒤치락 선두 경쟁을 벌이고 있는 마린스가 시즌 후반까지 꾸준히 현재 페이스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이승엽을 비롯한 베니, 프랑코 등 용병 3인방의 한 방이 절대적이다.
이 점을 잘 알고 있는 이승엽이 휴식일이라고 방망이를 놓을 수만은 없는 일이었다. '진정한 노력은 결코 배신하지 않는다'는 다소 섬뜩하면서도 결의에 찬 이 한마디가 지금의 이승엽을 만들어 놓은 좌우명이기도 하다.
그를 훈련장으로 내몬 또 하나의 원동력은 올 8월 아빠가 된다는 책임감 때문. 이승엽과 절친한 친분을 유지하고 있는 두산의 홍성흔은 최근 승엽이가 “아들이 태어날 것 같다”며 “매사를 즐겁게 사는 것 같다”고 전했다.
아무리 노력하는 자라도 즐기는 자는 못 따라간다고 했다. 일본 투수에 대한 자신감과 아빠가 된다는 뿌듯함까지 더해져 이승엽의 일상은 요즘 즐거운 일로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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