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한국인 타자 1,2호인 최희섭(26ㆍLA 다저스)과 추신수(23ㆍ시애틀 매리너스)가 한날 동시에 빅리그 무대에 올라 한국야구사에 새 장을 개척했다.
최희섭은 22일(한국시간) 펫코 파크에서 벌어진 샌디에이고와의 원정경기에 1루수 겸 2번 타자로 선발 출장했다. 21일 미국 진출 5년 만에 메이저리그로 승격한 추신수는 22일 세이프코필드에서 벌어진 오클랜드와의 홈경기에 9회 대타로 출장, 빅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최희섭은 1회 우선상을 총알같이 타고 가는 시즌 두 번째 2루타로 포문을 열었고 3회에는 좌전 안타를 추가, 시즌 두 번째 멀티 안타 행진을 벌였다. 이날 4타수 2안타로 타율이 드디어 2할대(.206, 34타수 7안타)를 넘어섰다. 밀고 당기는 스프레이 타법으로 그동안 부진했던 타격감을 조금이나마 올릴 수 있었다는 소득이 있었다.
특히 통산 11타수 무안타 5삼진으로 아주 약한 우디 윌리엄스(샌디에이고)라는 ‘천적’에 몹시 우울했다면 이날은 애덤 이튼(샌디에이고)이라는 새로운 먹잇감을 찾아낸 것도 또 다른 수확이었다. 전날까지 그를 상대로 통산 7타수 2안타 1볼넷을 얻었던 최희섭은 이날 3타수 2안타를 합쳐 10타수 4안타로 4할의 좋은 상대 타율을 이어가게 됐다.
지난 5년간 마이너리그에서 통산 3할 4리의 타율을 기록하며 꾸준히 빅리거로서의 수업을 받아온 추신수는 이날 드디어 시애틀 팬들 앞에 자신의 모습을 드러냈다. 0-3으로 뒤지고 있던 9회 2사 1루에서 포수 미겔 올리버를 대신해 대타로 출장한 그는 메이저리그 정상급 마무리인 오클랜드의 우완 옥타비오 도텔을 첫 상대로 만났다. 초구 몸쪽 낮게 빠지는 93마일(150km) 직구 볼을 흘려보낸 추신수는 2구 바깥쪽으로 파고드는 93마일짜리 직구를 그대로 잡아당겼으나 1루 땅볼로 아웃되면서 데뷔전을 마쳤다. 부담 없는 상태에서 좋다고 생각한 공을 자신 있게 휘둘렀다는 점에 만족해야 했다.
마이크 하그로브 시애틀 감독은 추신수를 대타 또는 대주자에 만족하지 않고 선발 출장시키겠다는 뜻을 내비친 바 있어 어렵게 찾아온 기회를 잘 살린다면 주전 좌익수 자리를 꿰차는 것도 꿈은 아닐 듯 싶다.
이날 한국이 배출한 두 명의 메이저리거 타자가 동시에 등장하면서 앞으로 이들이 보여줄 활약에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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