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암 월드컵 경기장 야구장 겸용’ 논란을 촉발시킨 김재박 현대 감독이 거듭 주장의 정당성을 제기하고 나섰다.
김 감독은 22일 잠실 LG전에 앞서 취재진과 가볍게 이야기를 나누다 "상암 구장에서 직접 조기 축구를 한 적이 있다. 조기 축구회에 개방할 정도면 야구장으로 바꿀 수도 있는 것 아니냐"고 한 발 더 나아갔다.
김 감독의 한 마디로 야구와 축구팬 사이에 상암구장의 축구 전용을 둘러싸고 논쟁이 확산되고 있다. ‘세계 10대 축구장 중 하나인 상암구장은 엄연히 축구장임으로 야구계의 주장은 재고할 일고의 가치도 없다’는 주장과 ‘엄청난 건축비와 운영비를 절약하는 경제적인 차원에서 상암구장의 야구장 겸용은 충분히 생각해 볼 수 있다’는 주장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급기야 지난 21일에는 프로야구선수들의 대표 모임인 프로야구선수협회가 ‘월드컵경기장은 국민 모두의 것’이라며 김 감독의 주장을 옹호하면서 공론화하기에 이르렀고 22일에는 한국프로축구연맹이 홈페이지를 통해 '월드컵 경기장은 꼭 지키겠다'고 응수한 상황.
한국 최고 스포츠를 놓고 야구와 축구의 해묵은 갈등이 전면에 불거지면서 각종 포털사이트에는 양측 팬 사이에 가시 돋친 비난이 난무하고 있다. 야구와 축구의 대표기관이랄 수 있는 한국야구위원회(KBO)와 대한축구협회(KFA)가 아직 이 문제에 대해 공식적인 대응은 삼가고 있는 가운데 단순 논란으로 그칠지 아니면 더 큰 감정싸움으로 확대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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