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렬, 3안타로 LG 살렸다
OSEN 잠실=장현구 기자 기자
발행 2005.04.22 22: 24

청주에서 한화에 심하게 양쪽 뺨을 맞고 돌아온 LG 가 잠실 홈에서 현대를 상대로 화풀이를 단단히 했다.
3경기 연속 한 자릿수 안타에 그치며 힘 한 번 못 써보고 한화에 3연패한 LG 트윈스가 22일 잠실 현대전에서 13안타를 집중시키며 유니콘스 마운드를 농락했다. 선봉장은 이종렬(32)이었다.
이종렬은 2002년 LG와 4년간 13억 원에 FA 계약했다. 1991년 장충고를 졸업하고 트윈스에 입단, 보이지 않는 성실한 플레이로 살림꾼 이미지를 다져왔다. 당시 계약 담당자들조차 “이종렬은 13억 원 보다 약간 더 받아도 됐다”며 그의 진가와 노고를 인정했을 정도였다.
흔히 FA라면 거액을 받는 한 방 있는 해결사 또는 15승 대 투수를 떠올리기 십상이나 그는 성실함 하나만으로 거액을 손에 쥐었다.
FA라고는 하나 출장기회가 보장된 것은 아니었다. 이종렬의 경우 13억 원이 기대치보다는 보상의 성격이 강했던 터였다. 김상현 김태환 등 신인 내야수들이 계속 들어오면서 그의 입지는 줄어들었다. 주전보다는 백업으로 나섰다.
하지만 그가 없었다면 생각조차 힘들었던 시절이 있었다. 지난해 말 내야 수비진의 각종 부상으로 3루 핫코너를 맡을 이가 없었을 때 이종렬이 나섰다. 올해도 마찬가지. 주전 2루수 박경수가 어깨 부상으로 이탈하자 2루를 맡을 이가 마땅치 않았다. 대안은 역시 이종렬이었다.
그는 이날 7번 타자로 나서 2루타 한 개 포함, 4타수 3안타의 맹타를 과시했다. 2-2이던 6회 무사 1루에서 이종렬은 우월 2루타로 무사 2,3루의 좋은 찬스를 만들었고 조인성의 중전 안타 때 홈을 밟아 4-2로 역전하는 데 큰 공을 세웠다. 이어 4-3으로 추격당하던 8회에도 선두로 나와 좌중간 안타를 터뜨리며 이후 3점을 더 뽑는 데 기폭제 구실을 했다.
LG는 현대의 대졸 신인 손승락을 상대로 오랜만에 두 자릿수 안타로 화끈한 공격을 선보이며 3연패 사슬을 끊었다. LG 선발 장문석은 6이닝 7피안타 7탈삼진 2실점의 퀄리티스타트로 2승째를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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