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스 가이' 서재응과 한솥밥을 먹었던 그랜트 로버츠(27)가 선수 생활을 중단해야 할 위기에 처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23일(한국시간) 로버츠를 비롯한 9명의 마이너리그 선수가 금지약물을 복용한 혐의로 15경기 출장 정지 처분을 내린다고 발표했다.
이들은 모두 운동능력을 향상시키는 약물(performance-enhancing substances)을 복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선수와는 달리 로버츠는 지난 2000년부터 지난해까지 메츠에서 구원투수로 활약하며 5승5패 방어율 4.25의 성적을 남긴 빅리그 출신이어서 더욱 눈길을 끈다.
지난해 11월 메이저리그 로스터에서 밀려나 마이너리그 계약을 체결하고 스프링캠프에 참가했던 로버츠는 3월 7일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경기에서 무실점을 기록하는 등 빅리그 복귀를 위해 구슬땀을 흘렸다.
그러나 지난해 받았던 어깨 수술 후유증으로 떨어진 구속을 되찾지 못하자 로버츠는 결국 4월 15일 방출을 당했다.
로버츠는 다른 팀과 계약을 체결해야만 15경기 출장정지 징계가 시작되기 때문에 이번 사건으로 유니폼을 벗게 될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보인다.
수술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는 로버츠가 출장정지 징계까지 받도록 배려해 줄 구단을 찾기란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금지약물을 복용해서라도 빅리그에 잔류하기를 원했던 로버츠의 마지막 몸부림은 결국 '약물 복용자'라는 낙인만 찍힌 채 무위로 돌아갈 처지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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