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북한의 '돌발행동'을 이미 알고 있었다?
OSEN 장현구 기자 can 기자
발행 2005.04.23 09: 33

지난달 30일 평양에서 북한과 월드컵 최종 예선전에서 관중 소요로 그야말로 겁나는 일전을 치렀던 이란은 경기 전부터 ‘무슨 일이 일어날지도 모른다’는 일종의 돌발 상황을 예측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는 최근 일본 주재 이란 국영통신 다비드 모크타리 기자의 칼럼을 통해 일부 이란 언론에서는 이란이 평양 원정길에 봉변을 당할지도 모른다는 점을 전망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칼럼은 이란의 주공격수 ‘알리 다에이가 없더라도 팀이 잘 돌아가더라’는 내용이었다. 알리 다에이는 다리 부상으로 3월 25일 일본과의 월드컵 최종예선전 후반에 교체된 이후 북한전에서는 처음부터 벤치를 지켰다.
모크타리 기자는 자연스럽게 다에이 없이 치러진 북한전으로 이야기를 옮겼다. 그는 “지난달 30일 북한전은 다양한 의미에서 잊을 수 없는 경기가 됐다. 경기 후 관중은 폭도화해 심판과 이란 선수단은 신변에 큰 위협을 느꼈다. 전에 북한과의 경기에서도 비슷한 경험이 있었다”고 소개했다.
그는 “2003년 11월 12일 북한과의 아시안컵 2차 예선전이 테헤란에서 치러졌을 때 다에이의 선취골로 1-0으로 이란이 앞서가고 있었는데 관중석에서 갑자기 폭죽이 터졌고 북한 선수가 부상당하는 바람에 북한은 그 경기를 보이콧했다. 그 결과 이란이 몰수승(3-0)을 거두기는 했으나 그 일이 있던 통에 이번 평양 원정을 앞두고 이란 언론은 ‘북한에서 무슨 일이 일어날지도 모른다’며 미리 경고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모크타리 기자는 “이번 평양 관중들의 폭도화가 그 때 사건의 보복이라고 생각되지는 않지만 결국에는 무슨 일이 일어나고 말았다. 국제 경기에서 심판과 선수의 안전을 보장하는 것은 기본적인 일임에도 감정에 치우쳐 북한은 스포츠정신에 위배되는 일을 저질렀다. 북한은 적어도 스포츠에서만은 세계의 룰을 자켜야 한다”고 글을 맺었다.
이란은 당시 폭죽사태로 아시아축구연맹(AFC)로부터 중징계를 받았고 이후 입장 관중들의 소지품을 철저히 검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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