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특급' 박찬호(텍사스 레인저스)의 전매특허였던 '광속구'가 살아났다. 오히려 LA 다저스 시절보다도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됐다.
박찬호는 24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뉴욕 양키스전서 올 시즌 최고이자 자신의 전성기 때와 맞먹는 직구 스피드를 선보여 주위를 놀라게 했다. 박찬호는 5회초 2사 후 데릭 지터를 맞아 초구에 95마일(153km)짜리 직구 스트라이크를 던져 지터를 움찔하게 만들었다. 볼 끝이 살아 움직이는, 아주 힘찬 투구였다.
박찬호는 계속해서 94마일, 93마일짜리 포심 패스트볼을 심심치 않게 찍어 이제는 예전의 볼스피드를 완전히 회복했음을 증명했다.
신무기인 투심 패스트볼도 이날은 제대로 낮게 제구가 되면서 5회까지 2피안타 3볼넷 5탈삼진 1실점으로 양키스 타자들을 가볍게 요리했다. 투심 패스트볼에 포심 패스트볼까지 살아나니 제 아무리 타격이 좋다는 양키스 타선도 힘을 쓰지 못한 것이다.
이제는 예전에 포심 패스트볼의 강속구만을 던지던 투수에서 볼끝이 좋아 땅볼타구를 유도해내는 데 제격인 투심 패스트볼과 안정된 컨트롤까지 갖춰 초특급 투수로서 재탄생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박찬호는 지난 19일 오클랜드전 후 인터뷰에서 '변화구 투수로 변신한 것이냐'는 물음에 "난 아직도 파워피처"라며 볼스피드도 더 끌어올릴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였는데 이날 그것을 여실히 입증한 셈이다.
박찬호를 이제는 '돌아온 광속구 투수'내지는 '파워투수'라고 불러도 무방할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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