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재응, 설움도 징크스도 날려 버렸다
OSEN 뉴욕=대니얼 최 통 기자
발행 2005.04.24 09: 11

설움도 징크스도 모두 날려 버렸다.
트리플 A에서 절치부심하던 '나이스가이' 서재응(28)이 올 시즌 첫 빅리그 선발 등판에서 쾌투를 펼쳐 승리를 따냈다.
옆구리 근육 통증으로 15일짜리 부상자명단에 오른 가즈히사 이시를 대신해 24일(한국시간) 셰이스타디움에서 워싱턴 내셔널스전에 등판한 서재응은 6이닝 동안 단 6개의 안타만을 허용하며 1실점으로 인상적인 피칭을 펼쳤다.
총 투구수 79개 가운데 스트라이크를 55개나 기록했을만큼 공격적인 투구를 펼쳤다. 방어율은 1.50을 마크했다.
특히 볼넷은 단 한 개도 허용하지 않은 반면 삼진은 4개를 잡아내 팀 내에서 '볼넷 대왕'으로 불리는 빅터 잠브라노나 이시이와는 사뭇 다른 모습을 보여 빅리그 잔류에 청신호를 밝혔다.
타격에서도 5회 무사 2, 3루의 기회에서 2타점 중전 적시타를 쳐내는 등 2타수 1안타 2타점 1득점을 기록, 혼자서 북치고 장구치는 활약을 펼쳤다.
서재응의 투혼에 자극을 받은 메츠 타자들도 홈런 3방을 포함해 장단 14안타를 쳐내며 화끈한 타격 지원을 펼쳐 10-5로 대승을 거뒀다.
여러모로 의미있는 경기였다.
서재응은 내셔널스의 전신인 몬트리올 엑스포스를 상대로 통산 8번 등판해 1승도 거두지 못한 것은 물론 5패를 당하며 방어율 5.92로 고전했던 징크스까지 훌훌 털어냈기 때문이다.
특히 상대 투수로 나선 일본인 오카 토모카즈와의 맞대결에서 완승을 거두며 기쁨이 배가 됐다.
다소 쌀쌀하고 바람이 강하게 부는 탓에 구속은 그리 빠르지 않았지만 서재응은 마이너리그에서 갈고 닦은 컷패스트볼과 자신의 주특기인 체인지업을 집중적으로 사용하며 내셔널스 타자들을 요리했다.
서재응은 1회초 1사 후 호세 비드로에게 번트 안타를 허용했지만 강타자 호세 기엔을 2루앞 병살타로 처리하고 이닝을 마쳤다.
2회부터 4회까지 무안타로 위력적인 투구를 펼친 서재응은 4-0으로 앞선 5회초 브라이언 슈나이더와 크리스천 구즈먼에게 안타를 허용해 2사 1, 2루의 위기에 몰렸지만 대타 터말 슬레지를 중견수 플라이로 처리해 무실점으로 버텼다.
그러나 10-0으로 크게 앞선 6회초 피로한 기색을 보이며 제이미 캐롤, 닉 존슨에게 안타를 허용한 후 노장 카를로스 바이에르가에게 우전 적시타를 빼앗겨 이날 유일한 실점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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