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하늘에 태극기가 휘날렸다.
'코리안 특급' 박찬호(32.텍사스 레인저스)와 '나이스 가이' 서재응이 24일(한국시간) 뉴욕에서 열린 경기에 나란히 선발 등판, 각각 6⅔이닝 3피안타 5볼넷 6탈삼진1실점, 6이닝 6피안타 무볼넷 4탈삼진 1실점의 쾌투를 펼치며 승리투수가 됐다. 박찬호는 시즌 2승째를 올렸고 전날 마이너리그에서 빅리그로 전격 복귀한 서재응은 첫 등판서 첫 승을 따냈다. 둘은 더욱이 일본출신의 빅리거들과의 대결에서 승리, 일본의 독도 소유권 주장으로 감정이 상해 있는 한국팬들에게 기쁨을 선물했다.
뉴욕 브롱크스에 있는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등판한 박찬호는 양키스의 초호화타선을 맞아 선전하고 있다. 박찬호는 7이닝 동안 3피안타 4볼넷 6탈삼진 1실점으로 완벽투구를 펼치며 시즌 2승을 목전에 뒀다. 팀타선이 초반부터 폭발, 7회까지 8_1로 크게 앞서고 있다.
1회는 첫 타자 데릭 지터를 볼넷으로 내보냈으나 후속 3타자를 범타로 처리, 이닝을 무사히 마쳤다. 일본 출신의 4번타자인 마쓰이 히데키는 삼진으로 돌려세우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2회를 무실점으로 틀어막은 박찬호는 3회 2사후 버니 윌리엄스에게 첫 안타를 허용한뒤 개리 셰필드에게 적시타를 맞고 1실점했다. 그러나 다음타자 마쓰이를 2루땅볼로 잡고 추가점을 막았다.
마운드에서 박찬호가 호투하는 동안 텍사스 타선도 대폭발, 박찬호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 1회 데이비드 델루치가 솔로 홈런을 뽑아 선취점을 올린데 이어 2회에도 마크 테익셰이라와 케빈 멘치가 홈런포를 작렬, 5점을 추가하며 6_0으로 크게 앞서 나갔다.
박찬호는 3회 2사후 연속안타를 맞고 1점을 내줬으나 이후 안정된 피칭으로 양키스 타자들을 요리했다. 특히 4회에는 3타자를 연속으로 삼진처리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박찬호는 7회 2사후 마운드를 더그 브로케일에게 넘겼고 텍사스가 10_2로 양키스를 대파했다.
한편 브롱크스의 북쪽 플러싱에 위치한 셰이 스타디움에 열린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홈경기에 대체선발로 등판한 서재응도 박찬호 못지않게 쾌투했다. 일본출신의 좌완 이시이를 대신해 전날 빅리그에 복귀해 마운드에 오른 서재응은 1회 1사 후 호세 비드로에게 3루 내야안타를 맞았으나 호세 기옌을 2루땅볼 병살타로 처리, 가볍게 이닝을 끝냈다.
그동안 마이너리그서 안정된 컨트롤과 날카로워진 구위로 무장한 서재응은 2회와 3회는 3자범퇴로 틀어막으며 주자를 한 명도 내보내지 않았다. 3회 첫 타석에서는 스트레이트 볼넷을 얻어 출루했다.
1회와 2회 득점찬스를 무산시켰던 메츠는 4회 무사 만루에서 빅터 디아즈의 2타점 적시 2루타 등으로 대거 4점을 뽑은데 이어 5회에도 6점을 보태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서재응은 5회에는 적시타를 날린뒤 득점까지 하는 기염을 토했다. 메츠가 10_5로 승리.
서재응은 상대선발로 등판한 일본출신의 오카 토모카즈보다도 더 안정된 투구를 펼쳐 깊은 인상을 남겼다. 오카는 3이닝 6피안타 4실점으로 4회 조기강판돼 패전이 됐다.
그러나 7회 서재응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한국인 좌완 불펜 투수 구대성은 1이닝 3실점으로 방어율 제로 행진이 깨지며 부진한 투구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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