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대체 나이를 거꾸로 먹는 이 기적은 언제까지 지속될 것인가.
‘로켓맨’ 로저 클레멘스(43ㆍ휴스턴)가 24일(이하 한국시간) 세인트루이스와의 원정경기에서 생존한 역대 투수 가운데 최다승인 330승에 도전했지만 승패 없이 물러나 대기록 달성을 다음 등판으로 미뤘다. 그러나 0.43이던 방어율을 더 낮춰 0.32까지 낮추는 괴력을 선보였다.
클레멘스는 이날 7이닝 동안 삼진 6개를 솎아내며 4피안타 무실점으로 완벽투를 펼쳤으나 팀 타선의 지원을 한 점도 못 받고 8회부터 마운드를 채드 퀄스에게 넘겼다. 휴스턴은 세인트루이스 선발 마크 멀더에게 연장 10회까지 4안타로 무볼넷으로 끌려다닌 끝에 래리 워커에게 끝내기 안타를 맞고 0-1로 졌다.
클레멘스는 시즌 첫 등판이던 9일 신시내티전에서 5회 1실점(7이닝 1실점 승리투수) 한 뒤 이후 3번의 등판에서 단 1점도 내주지 않았다. 14일 뉴욕 메츠전(7이닝 2피안타 무실점), 19일 팀 허드슨과 세기의 맞대결을 벌였던 애틀랜타전(7이닝 5피안타 무실점) 그리고 이날 7이닝 4피안타 무실점까지 총 23이닝 연속 무실점 행진이다. 하지만 아이러니컬하게도 클레멘스가 호투하는 사이 타선은 언제나 침묵했고 그는 첫 등판에서 1승을 거둔 이후 3경기 연속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총 28이닝을 던지는 동안 안타는 16개만 맞았고 실점은 단 한 점, 삼진은 무려 32개나 잡았다. 방어율 0.32는 이날까지 메이저리그 투수 가운데 최고의 기록. 7번의 사이영상 수상에 빛나는 이 대투수의 세월을 거스른 투구에 팬들의 입은 쫙 벌어지지 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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