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줄에 접어든 노장들이 마무리투수로서 주가를 높이고 있다.
‘30대 트리오’인 지연규(35.한화) 노장진(31.롯데) 신윤호(30.LG)가 시즌초반부터 젊은 선수들을 제치고 치열한 구원경쟁을 벌이고 있는 것.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권준헌 대신 팀의 마무리로 기용되고 있는 지연규는 23일 현재 6세이브를 기록하며 노장진 신윤호와 함께 구원부문 공동 1위에 올라있다.
프로 13년차인 지연규는 올 시즌 8경기에 등판, 9이닝 동안 3실점(2자책점)으로 방어율 2.00을 기록하며 소방수로서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쳐 팀의 상승세를 주도하고 있다. 볼은 그리 빠르지 않지만 절묘한 제구력과 노련한 경기 운영능력을 앞세운 지연규는 23일 삼성전에서 팀승리를 지켜내는 등 연일 분전, 팀이 9승8패로 3위로 뛰어오른데 결정적인 노릇을 했다.
당초 김인식 감독은 권준헌을 마무리로 염두에 뒀으나 부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되는 바람에 지연규를 대타로 기용했다. 지연규는 지금까지 8경기에서 단 한 번도 세이브 기회를 날리지 않고 단단히 뒷문을지키고 있다.
노장진의 분전도 눈부시다. 23일 현재 방어율은 5.40이나 되지만 내용을 보면 영양가 만점이다. 7일 현대전 2-2상황에서 결승타를 맞아 블론세이브를 기록했을 뿐 나머지 경기에서는 승리의 보증수표로서 제몫을 톡톡히 해냈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삼진. 6⅔이닝 동안 무려 14개의 삼진을 잡아내는 등 두둑한 배짱과 빠른 직구로 상대타자들을 압도하고 있다.
손민한 이용훈 염종석으로 이어지는 선발투수진이 탄탄한 롯데는 노장진이라는 든든한 뒷문지기가 버티고 있어 시즌초반 부진을 딛고 5할 승률을 기록하며 선전하고 있는 것이다.
LG의 신윤호도 9경기에서 1구원승 6세이브로 기대 이상으로 분전하고 있다. 당초 LG 이순철 감독은 진필중을 마무리로 기용할 생각도 가지고 있었으나 전지훈련 기간 동안 구위가 믿음직스럽지 못하자 신윤호를 새로운 소방수로 낙점했다. '기대반 우려반'이었던 신윤호는 13일 SK전에서 구원승을 따내기는 했지만 역전을 허용하는 바람에 블론 세이브를 기록했으나 팀타선의 도움으로 행운의 승리투수가 된 후 승승장구하고 있다.
단 1자책점도 기록하지 않고 방어율 제로 행진을 계속하고 있는 신윤호는 제구력이 흔들려 불안감을 보이기도 했지만 맞춰잡는 투구패턴으로 승리의 수호신 노릇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상대적으로 젊은 마무리투수들인 조용준(26.현대) 권오준(25.삼성) 신용운(22.기아)이 등판기회를 잘 잡지못하고 있는가운데 이들 3인의 노장트리오의 분전으로 올 시즌 구원투수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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