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영, "골 세리머니 이해 안되면 다음에 다시 보세요"
OSEN 성남=김정민 기자 기자
발행 2005.04.24 18: 30

'골 세리머니가 이해 안되신 분들은 다음에 다시 보세요'.
앞으로도 계속 골을 넣겠다는 얘기였다. 24일 상암 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대전 시티즌과의 삼성 하우젠컵 2005 경기에서 홈 첫 골과 극적인 역전골 등 2골을 터트리는 맹활약으로 홈 2연승을 이끈 박주영(20, FC 서울)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평소와 달리 농담을 던지는 등 기쁜 기색이 완연했다.
지난달 13일 성남 원정경기와 17일 인천 원정경기 등 골을 터트린 날마다 팀이 패배했던 징크스를 깨고 멋진 결승골로 올 시즌 첫 홈 2연승을 이끌었으니 기쁨을 감추지 못하는 것도 당연지사.
박주영은 이날 전반 13분 첫 번째 동점골을 터트린 후 펼친 속옷 세리머니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이해가 안되셨으면 다음 기회에 다시 보시라’ ‘친구들이 별 의미 없이 한 장난일 뿐’이라고 농담을 던지기도 했고 “이기는 경기를 해서 매우 기쁘고 골을 넣은 경기에서 이겨서 매우 기분이 좋다”고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박주영은 또 “지훈이형이나 승용이와 발을 많이 맞춰봤기 때문에 볼을 잡았을 때 어떻게 움직여야 할지를 잘 알아 찬스를 쉽게 잡을 수 있었다”며 이날 나란히 선발 출장한 백지훈, 김승용과의 호흡이 잘 맞아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박주영은 또 프로축구 무대에서 성장했다고 느끼냐는 질문에 “아직 발전했다는 것을 느끼지는 못한다. 많이 부족하고 현재 배우는 과정에 있다고 생각한다. 조금씩 나아지고 있고 앞으로 더욱 좋아질 것이다. 아직 갈 길이 멀다. 웨이트 트레이닝을 더욱 열심히 할 것이고 앞으로는 상대 선수들과 부딪혀도 밀리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평소 몸싸움과 체력적인 문제가 단점으로 지적됐던 박주영은 이날 후반 42분 미드필드 왼쪽 측면에서 찔러준 김동진의 패스를 대전 수비수 주승진과의 몸싸움 끝에 따낸 후 문전으로 쇄도, 골키퍼 최은성까지 제치며 멋진 결승골을 터트려 프로축구의 거친 몸싸움에도 적응하며 차근차근 ‘대형 스트라이커’로 성장하고 있음을 입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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