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재기를 노리고 있는 '한국산 핵잠수함' 김병현(26.콜로라도 로키스)이 흐트러진 컨트롤 탓에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김병현은 25일(이하 한국시간) LA 다저스전에 구원등판, 팀의 5_3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3실점해 패전투수가 됐다. 시즌 2번째 블론세이브이자 3패째였다.
이날도 결정적인 패인은 몸에 맞는 볼이었다. 첫 타자 제프 켄트에게 볼카운트 2_1로 앞선 유리한 상황에서 몸쪽 공을 던지다가 몸에 맞는 볼을 내주면서 무사 1, 2루의 위기로 몰렸고 연속안타로 실점을 허용하고 강판됐다.
이날뿐만아니라 이전 2번의 패전때도 볼넷이 화근이었다. 지난 14일 애리조나 원정경기때도 1_1 동점상황인 7회말 구원등판, 첫 타자 크레그 카운셀을 볼넷으로 내보내면서 4실점으로 첫 패를 기록했다. 이날은 고의사구 2개까지 포함해 4볼넷 2피안타로 부진.
지난 18일 샌프란시스코전서도 7회 구원등판해서 첫 상대타자였던 에두과르도 알폰소를 볼넷으로 내보내며 만루를 만든 뒤 마이클 터커에게 만루홈런을 허용, 시즌 2패째를 기록했다. 알폰소와는 이전 대결에서 한 번도 출루를 허용하지 않으며 강세를 보였지만 역시 컨트롤이 안되면서 볼넷을 내줬다.
올 시즌 8게임 등판서 한 번도 볼넷이나 몸에 맞는 볼이 없이 지나갔던 경기가 없는 김병현은 25일 현재 볼넷과 삼진 비율이 좋지 않다. 볼넷이 11개인 반면에 삼진은 6개에 불과하다. 잘나가던 때인 애리조나시절의 2000년과 2001년에는 각각 46대 111, 44대 113 등으로 삼진비율이 훨씬 높았다.
물론 김병현도 고전의 원인을 잘알고 있다. 로케이션이 안되는 바람에 볼넷과 몸에 맞는 볼, 그리고 폭투까지 겹치고 있는 점을 알면서도 현재까지는 예전의 컨트롤 감각을 찾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결국 김병현의 살 길은 빠른 시일내에 컨트롤을 안정화시키는 것 뿐이다. 그래야만 실점을 막고 예전의 타자들의 압도하는 구원투수로서 다시 태어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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