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 강자도, 절대 약자도 없다?'.
지난 24일까지 8개 구단이 거의 한 번씩 돌려붙기를 마쳤다.
그 결과 시즌 개막 전에 나온 최강 삼성과 SK, 기아가 3강, 현대 LG 롯데가 중위권, 한화 두산이 2약이라는 분류는 글자 그대로 예상에 그쳤다.
두산과 공동 선두를 달리고 있는 삼성만 예상치에 근접한 성적을 내고 있을 뿐 나머지 팀들은 물고 물리는 접전을 벌이며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순위 다툼을 벌이고 있다.
두산 삼성과 최하위 기아와의 승차는 불과 4경기. 연승과 연패를 하게되면 언제든지 꼴찌가 상위권으로 도약할 수도 있고 선두팀이 하위권으로 곤두박질칠 수 있을 만큼 살얼음판을 걷는 듯한 형국이다.
26일부터 시작되는 2라운드의 최대변수는 기아와 롯데. 8연패의 수렁에 빠졌다가 두산과의 주말 3연전을 내리 잡으며 도약의 발판을 마련한 기아는 이번주에 SK 삼성과 잇따라 만난다.
두산전을 계기로 상승세를 타기 시작한 기아가 이번주에 어떤 결과를 내느냐에 따라 순위 다툼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일단 그동안 꼬리를 내렸던 타선이 되살아났고 투수진도 어느 정도 제 자리를 잡으면서 상대 팀들에게 상당한 부담을 주고 있다. 주말에 벌어지는 삼성전에는 1,2,3선발이 총출동할 예정이어서 시즌 초반 판도를 좌우할 중요한 일전이 될 전망이다.
만만한 상대에서 호락호락하지 않은 팀으로 변모한 롯데의 행보도 주목된다. 최근 12경기에서 8승 4패로 고공 비행을 하고 있는 롯데가 이번주 현대 LG와 상대하면서 2승1패 전략이 맞아 떨어질 경우 초반 판세는 요동을 칠 수밖에 없다. 특히 손민한 이용훈 염종석이 잇따라 출격할 현대와의 주중 3연전은 롯데의 상승세 지속여부를 판가름할 수 있는 중요한 일전이다.
기아와 롯데의 행보와 함께 주목되는 팀이 SK와 현대. 좌완 에이스 이승호와 '총알 탄 사나이' 엄정욱이 이번주말이나 다음주초 복귀할 경우 선발 마운드의 높이가 삼성에 버금간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SK가 4월 한 달 간만 5할 전후의 승률만 기록하면 삼성과 정규 시즌 선두 다툼을 벌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5일 현재 8승1무9패(승률 0.471)로 5위에 랭크되어 있는 SK의 대반격이 시작되면 상위권 판도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현대도 에이스 정민태와 신인왕 오재영이 조만간 가세할 예정이어서 이전과는 사뭇 다른 모습으로 환골탈태할 가능성이 높다. 팀타율(0.278)은 2위지만 방어율(5.58)이 꼴찌인 현대의 선발진이 안정될 경우 끈끈한 조직력을 앞세운 현대가 급상승세를 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시즌 초반 판도를 주도하고 있는 두산과 기대 이상으로 분전하고 있는 한화, 저력의 LG도 2라운드를 앞두고 주판알을 튀기고 있다. 두산은 중간계투진 등 불펜진이 얼마나 버텨주느냐가 선두권 유지에 필요조건이다. 한화는 정민철이 되살아나면서 무시 못할 전력을 자랑하고 있지만 타선이 관건이다. 기복이 심한 게 가장 큰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는 가운데 시즌 초반 반짝했던 중심 타선의 부활 여부가 팀의 운명을 가를 것으로 보인다.
LG는 에이스 이승호가 복귀함에 따라 선발투수진 운용에 숨통이 틔었다. 중간계투진이 튼튼해 선발만 제 자리를 잡는다면 언제든지 상위권에도 진입할 수 있다.
약자도 강자도 없는 시즌 초반레이스에서 어느 팀이 주도권을 쥐고 앞서 나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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