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프로야구에는 홈런 타자가 없다?
OSEN 정연석 기자 ysc 기자
발행 2005.04.25 15: 41

'올 프로야구에는 홈런 타자가 없다?'.
프로야구 초반부터 홈런 타자들이 고개를 숙이고 있다. 지난 시즌 홈런왕(34개)에 올랐던 박경완(SK)은 물론 30개의 아치를 그렸던 이호준(SK) 등이 홈런 타자로서 면모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올 시즌 강력한 홈런왕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심정수(삼성)도 페이스가 더디다.
박경완은 아직까지 단 1개의 홈런도 쏘아올리지 못했다.
25일 현재 홈런 1위는 6개를 친 김인철(한화). 하지만 김인철이 올 시즌 홈런왕 레이스에 합류할 것으로 예상하는 전문가들은 거의 없다.
이에 따라 기존의 슬러거들 중 누가 먼저 홈런왕 경쟁에 불을 지피느냐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단연 주목을 끌고 있는 심정수는 지난 시즌이 끝나고 수원구장을 연고로 한 현대를 떠나 대구구장을 홈으로 쓰는 삼성으로 이적했다.
구장이 작은 편이라 심정수가 올 시즌 몇 개의 홈런을 터뜨리느냐가 야구팬들의 초미의 관심사. 하지만 심정수는 25일 현재 18경기에서 고작 4개의 대포를 쏘아올리는 데 그치고 있다. 이런 페이스라면 올시즌 심정수의 예상 홈런수는 28개에 불과하다.
물론 산술적인 계산이기는 하지만 올 시즌 각 팀 슬러거들의 홈런가뭄 현상이 지속될 수도 있다는 반증이다.
또 지난 시즌 홈런 10걸에 들었던 선수 가운데 현재 10위 안에 이름을 올린 선수는 심정수와 양준혁(삼성) 2명에 불과하다.
그만큼 국내 프로야구를 대표하는 거포들이 침묵하고 있는 셈이다.
이런 추세라면 홈런 랭킹 2위(5개)를 달리는 현대의 새 용병 래리 서튼이 98년 우즈(당시 OB) 이후 7년만에 외국인 홈런왕으로 탄생할 가능성마저 배제할 수 없다.
시즌 초반 페이스가 좋은 이숭용 채종국(이상 현대)이나 규모가 큰 잠실구장을 홈으로 쓰고 있는 홍성흔 김동주(이상 두산) 등이 홈런왕에 등극할 가능성은 그리 많지 않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시즌 초반 거포들의 홈런포가 더딘 이유로 투수들의 집중 견제를 꼽는 전문가들이 많다. 초반부터 살얼음 판을 걷는 듯한 순위 다툼이 벌어지면서 거포들에게 큰 것 한 방을 맞지 않기 위해 각팀 투수들이 정면 승부를 기피하는 경향이 두드러진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심정수같은 대표적인 홈런 타자는 결정적인 찬스에서 고의사구로 출루하거나 볼넷을 얻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하지만 홈런 타자들의 특징 중 하나가 몰아치기에 능하다는 것. 그래서 초반 페이스만 가지고 홈런왕 경쟁의 판도를 점치는 일이 쉽지만은 않다는 진단이 유력하다.
결국 전문가들은 시즌 중반이 넘어서야 홈런왕 경쟁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사진] 김인철(위), 심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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