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트리올서 맞은 뺨 워싱턴에다 화풀이한다.'
'나이스가이' 서재응(28)이 당분간 선발 로테이션에 잔류할 전망이다.
뉴욕 메츠의 윌리 랜돌프 감독은 지난 25일(한국시간) 셰이스타디움에서 열린 홈 경기에서 선발로 나선 빅터 삼브라노의 부진으로 워싱턴 내셔널스에게 11-4로 크게 패한 뒤 당분간 페드로 마르티네스~톰 글래빈~서재응~삼브라노~헤일먼으로 이어지는 선발진을 유지할 것임을 밝혔다.
메츠는 4선발로 꼽히던 스티브 트랙슬이 시즌 개막 직전 허리 디스크 부상으로 60일 부상자명단에 올라 빨라야 오는 6월 2일에 복귀가 가능하다.
또 3선발 크리스 벤슨은 최소 일주일 후에 현역으로 복귀할 수 있으며 가즈히사 이시이도 5월 4일 이전에는 돌아올 수 없는 형편이다.
26일 발행된 는 '메츠 선발 로테이션에서 마르티네스와 글래빈으로 이어지는 원투펀치를 제외하고는 확실한 신뢰가 가는 선수가 없다'며 '지난 1948년 워렌 스판과 조니 세인이 이끌던 보스턴 브레이브스의 상황과 너무도 흡사하다'라고 지적했다.
당시 브레이브스는 내셔널리그 정상에 올랐지만 스판과 세인 외에는 믿을만한 투수가 없어 이 두 선수가 등판하지 않는 날에는 비가 오기만을 학수고대했다는 것이다.
따라서 24일 워싱턴 내셔널스전에서 6이닝 6피안타 무사사구 4탈삼진 1실점으로 쾌투한 서재응이 현재의 상승세를 이어갈 경우 부상을 당한 선수들이 복귀한다고 해도 붙박이 선발 투수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
메츠는 26일부터 지구 라이벌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3연전을 치른 후 29일 하루 휴식을 하고 30일부터 워싱턴 내셔널스와 원정 3연전을 벌이게 된다. 서재응은 내셔널스와의 3연전 첫 경기에 등판할 예정이다.
지난 시즌까지 서재응은 내셔널스의 전신인 몬트리올 엑스포스를 상대로 8번이나 등판했지만 단 1승도 거두지 못하고 5패만을 기록했다.
거포보다는 짧게 방망이를 잡고 끊어치는 스타일의 교타자들이 많은 엑스포스를 맞아 서재응은 방어율 5.92를 허용하며 고전을 면치 못했지만 올 시즌부터 연고지를 워싱턴으로 옮긴 내셔널스를 맞아 새로 장착한 컷패스트볼을 주무기로 생애 첫 승리를 따내는 기쁨을 누렸다.
그러나 승리감에 마냥 젖어있기에는 이르다. 이번 30일 원정 경기로 열리는 내셔널스와의 리턴매치에서 팀의 승리를 이끄는 것은 물론 삼브라노, 헤일먼 등 경쟁자들보다 더 뛰어난 투구 내용을 보이는 것이 중요하다.
는 서재응이 호투를 펼쳤지만 삼브라노, 헤일먼과 함께 아직 신뢰할 수 없는 투수(three unreliables)로 분류하고 있다기 때문이다.
시즌 개막 후 3주 동안 마이너리그에서 절치부심했던 서재응은 어렵게 잡은 빅리그의 기회인만큼 주어진 등판에서 후회없는 일전을 벌이겠노라 굳은 다짐을 하고 있다. 특히 몬트리올한테 5번이나 패배를 당했기 때문에 워싱턴을 상대로 빚을 그대로 갚아주겠단다.
과연 서재응이 과거의 천적을 상대로 2연승을 거두고 빅리그에서 롱런하는 발판을 마련할지 지켜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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