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인들이 PSV 아인트호벤(네덜란드)과 AC 밀란(이탈리아)의 2004~2005 유럽챔피언스리그 4강전을 지난 2002 한ㆍ일 월드컵 16강전에서 한국에게 이탈리아가 당한 불의의 일격을 복수하는 한풀이의 기회로 규정하고 있어 주목된다. 이번 경기가 마치 한국과 이탈리아의 2002 월드컵 리턴매치와 같은 성격으로 귀결될 수도 있는 분위기다.
AC 밀란의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은 아인트호벤전을 앞두고 26일(이하 한국시간) 팀 자체 방송국과의 인터뷰에서 의미심장한 말을 던졌다. “이번에 우리는 다른 스토리를 원한다. 그때(월드컵) 우리(이탈리아)는 경기 분위기와 심판에 의해 망가졌다”며 복수혈전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이탈리아인들의 가슴에 당시 패배가 얼마나 뼈저린 기억으로 남아있는지를 잘 대변해 주는 발언이다.
‘히딩크 사단’은 2002 월드컵 8강전에서 안정환의 연장전 골든골로 이탈리아에게 2-1로 승리를 거두고 4강으로 향했다. 그 경기는 시뮬레이션 액션 반칙에 의한 토티의 퇴장, 안정환의 소속팀이었던 페루자 구단주의 감정 섞인 망언 등으로 인해 상당한 파장을 불러일으켰고 이탈리아인들은 “심판 판정이 이탈리아를 굴복시켰다”며 분노로 들끓었다.
안첼로티 감독은 히딩크 감독이 더 이상 이탈리아 인들의 가슴을 아프게 하지 않도록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피력하고 있다. 그는 “우리가 가장 유력한 우승후보라는 사실은 중요하지 않다. 그러나 우리가 우리 플레이를 보여주면서 주도권을 잡는다면 승리를 좀 더 우리에게 가까이 있다”고 밝혔다.
이번 4강 1차전은 27일 밀라노에서 펼쳐지고 아인트호벤 선수단은 지난 25일 밀라노로 이동, 첫 훈련을 실시하는 등 결전의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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