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V 아인트호벤의 태극 듀오, 이영표와 박지성이 2002년 한일 월드컵에 이어 다시 한 번 ‘이탈리아 타도’에 나선다.
이영표와 박지성은 27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밀라노 주세페 메아차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1차전에서 이탈리아 축구를 대표하는 명문 클럽, AC밀란과 격돌한다.
AC밀란에는 2002년 6월 17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16강전에서 박지성과 이영표의 활약에 고개를 떨구고 귀국 보따리를 쌌던 이탈리아 대표팀 멤버들이 3명 포진해있다.
수비수 파올로 말디니, 알레산드로 네스타, 수비형 미드필더 제나로 가투소 등이 2002년 이탈리아 대표팀 멤버들. 이중 말디니는 2002년 16강전 당시 선발 출장, 풀타임을 소화했고 네스타는 당시 경기에 출전하지 않았다. 가투소는 0-1로 앞선 후반전 수비 강화를 위해 알레산드로 델피에로와 교체 투입됐다.
당시 이영표는 왼쪽 윙백으로 선발 출장, 연장 후반 안정환의 극적인 역전골을 어시스트하며 아주리 군단을 무너뜨렸고 박지성도 오른쪽 윙포워드로 선발 출장, 풀타임을 소화하며 강철 체력으로 2-1 역전승에 한 몫 했다.
특히 AC밀란의 상징적인 존재인 말디니는 당시 한국과의 대결에서 자존심이 여지 없이 구겨진 바 있다.
말디니는 체력이 떨어진 연장 후반 골에어리어 정면의 안정환을 놓쳐 역전골을 허용하는 빌미를 만들었고 후반전에는 쓰러진 상태에서 이천수에게 머리를 가격 당하는 수난을 당하기도 했다.
말디니는 2003년 한 인터뷰에서 2002년 16강전에서의 역전패에 대해 “2002년은 아예 송두리째 잊고 싶다”며 악몽 같은 패배의 충격이 굉장히 컸음을 시인한 바 있다.
당시 중앙수비수였던 말디니는 27일 경기에는 왼쪽 윙백으로 경기에 출장할 것으로 보인다. 2002년 월드컵 16강전에서 경기에 출장하지 못했던 네스타는 이날에는 경고 누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한다.
힘과 체력이 좋아 ‘싸움소’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는 가투소는 선발 출장할 경우 오른쪽 미드필더로 왼쪽 윙백인 이영표와 매치업을 이룰 전망이다. 가투소는 2002년 월드컵 16강 당시 연장 후반 7분께 설기현의 패스를 가로채 이운재와 일대일로 맞선 찬스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한국팬들의 가슴을 철렁하게 했던 주인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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