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5월에 100승 고지 밟을까?
OSEN 장현구 기자 can 기자
발행 2005.04.26 16: 00

‘코리안 특급’ 박찬호(32ㆍ텍사스 레인저스)가 5월 중 통산 100승의 위업을 달성할 수 있을까?
26일(이하 한국시간) 현재 통산 96승 73패를 기록 중인 박찬호는 30일 아메리퀘스트필드에서 벌어지는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홈경기에서 시즌 3승 및 통산 97승째에 도전한다.
이날 등판에서 ‘핏빛 투혼’ 커트 실링과 선발 맞대결을 펼치는 박찬호는 승리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1승 2패 방어율 7.13으로 실링이 워낙 안 좋은 반면 텍사스 타선은 화끈함을 꾸준하게 유지하고 있다. 박찬호도 포심과 투심 등 두 종류의 패스트볼을 섞어 던지며 전성기 시절의 기량을 회복해 가고 있어 4월 마지막 게임에서 통산 97승을 거두고 기분 좋게 첫 달을 마무리할 것으로 기대된다.
박찬호가 LA 다저스 시절이던 1997~2001년 5년 연속 두 자릿수 이상을 거둘 때만 해도 그와 노모 히데오(탬파베이) 중 아시아 선수 최초로 100승 고지를 누가 밟을까라는 뉴스는 팬들의 관심 대상이었다. 박찬호가 텍사스 유니폼을 입고 부상의 늪에 빠진 사이 저니맨 신세로 전락했던 노모는 오뚝이처럼 일어나며 100승을 돌파했고 지난 20일 랜디 존슨과의 맞대결에서 승리하며 통산 120승째를 거두기도 했다. 박찬호로서는 불의의 부상에 빠져 노모에게 영광을 념겨줬지만 아시아 선수로서 두 번째로 100승 달성이라는 대기록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100승을 향해 남은 승수는 3승. 박찬호는 4일 휴식, 5일째 등판하는 현 로테이션이 그대로 지켜진다면 5게임에 등판할 예정이다. 5월 5일 오클랜드전(원정), 11일 디트로이트전(홈), 17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원정), 23일 휴스턴전(홈, 인터리그 경기), 29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홈) 등이다.
개막 후 20연전을 치렀던 4월과 달리 텍사스는 6일, 13일, 20일 등 중간 중간 쉬는 날이 있어 선발 로테이션이 하루 당기거나 미룰 수 있는 여지는 있다. 26일 개막 후 첫 휴식일을 맞은 벅 쇼월터 텍사스 감독은 일단 선발 투수들에게 하루의 휴식일을 더 배려하면서 로테이션을 정상적으로 돌리기로 했다.
박찬호가 결국 5월 중 통산 100승 고지를 밟기 위해서는 중부지구 팀들을 넘어서야 한다. 그는 시카고 화이트 삭스와 2번, 디트로이트와 한 번 등 중부지구 팀들과 집중적으로 붙는 데 과거 성적은 썩 좋지 않다.
박찬호는 화이트삭스를 상대로 통산 1경기 등판, 1패(6⅓이닝 7실점), 디트로이트는 3경기서 1승 1패(14⅓이닝 9실점)를 거뒀다. 휴스턴을 상대로는 1승 1패 방어율 3.77(14⅓이닝 6실점)을 기록, 상대적으로 해볼만 하다. 올해까지 무승 5패로 오클랜드에 절대적으로 약한 것이 옥의 티다.
1994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뒤 1996년 첫 승을 시작으로 지난해까지 94승을 쌓았던 박찬호가 5월 중 100승을 돌파, 풀타임 메이저리거 10년째를 자축할 수 있을지 지켜보자. 그 출발점은 30일 보스턴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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