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상암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전 시티즌과의 삼성 하우젠컵 2005 홈경기에서 펼쳤던 박주영(20. FC 서울)의 ‘속옷 세리머니’는 여자친구에 대한 ‘애정 표현’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박주영은 지난 24일 0-1로 뒤진 전반 16분 김은중의 헤딩 패스를 오른발 슛으로 마무리, 동점골을 터트린 뒤 유니폼 상의를 들어 올려 애벌레와 하트 모양 등의 그려진 흰색 티셔츠를 내보이는 독특한 골 세리머니를 펼쳐 눈길을 끌었다.
26일 박주영의 에이전시인 (주)스포츠하우스(대표 이기철)에 따르면 언론을 통해 널리 알려졌던 그 ‘애벌레’는 여자친구의 애칭인 ‘굼벵이’인 것으로 확인 됐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도 이 세리머니가 과연 무엇을 표현하려 한 것인지에 대한 질문이 쏟아졌지만 박주영은 ‘비밀을 왜 자꾸 알려고 하느냐’ ‘이번에 이해가 되지 않았으면 다음 기회를 노리시라’는 등의 말을 하면서 밝히기를 거부했다. 심지어 FC 서울 구단은 보도자료를 통해 속옷 세리머니는 종교적인 의미라고 설명했으나 확실하게 규명하지 않아 온갖 추측이 난무했다.
박주영은 ‘속옷 세리머니’를 통해 여자 친구에 대한 핑크빛 마음을 전하려 한 것으로 보인다.
박주영은 고려대에 재학 중이던 지난해 수업 중에 만난 1년 연상의 여학생과 교제해왔고 지난해 12월 고려대 축구부 신입부원 환영식에도 ‘정장 차림’으로 함께 참석하는 등 친밀한 관계를 유지해왔다고 한다.
당시 그림에는 애벌레 모양의 그림과 하트 그림이 있었는데 애벌레는 여학생의 별명인 ‘굼벵이’를 형상화한 것이고 하트는 박주영의 마음을 표현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박주영이 당시 인터뷰에서 극구 속옷 세리머니의 배경을 밝히기를 거부했던 이유가 있었던 것이다. 여자 친구에 대한 애정 표현을 공개적으로 밝히려니 쑥스러움이 앞섰던 모양이다.
박주영은 당시 ‘이번에 이해가 되지 않았으면 다음 기회를 노리시라’고 했는데 다음에는 어떤 티셔츠를 준비해 여자 친구에 대한 자신의 마음을 표현할 지 궁금하다.
박주영의 여자 친구가 ‘굼벵이’라는 다소 기괴한 별명을 가진 이유는 생활 태도 때문이라고 한다. 최근 젊은층에게 유행하기도 한 ‘귀차니즘’적인 생활태도를 견지해 이런 별명이 붙었고 박주영도 그라운드를 떠나면 ‘귀차니스트’로 변신하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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