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흔, ‘볼이 수박만하게 보이네요’
OSEN 정연석 기자 ysc 기자
발행 2005.04.27 11: 48

'쿨가이' 홍성흔(28.두산)의 주가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고 있다.
김동주(29)와 함께 두산타선의 핵을 이루고 있는 홍성흔은 26일 현재 도루를 제외한 타격 전부문에서 5걸 안에 드는 신들린 듯한 타격을 자랑하고 있다.
26일 한화전에서 팀이 비록 3-4로 패하기는 했지만 홍성흔은 팀이 0-2로 뒤진 6회말 백전노장 송진우로부터 역전 3점홈런을 뽑아내며 진가를 유감없이 과시했다.
최근 5경기에서 18타수 9안타로 5할의 타율에 2홈런 7타점을 기록하며 무서운 타격을 자랑하고 있는 홍성흔은 당당히 타격랭킹 2위(.409)에 올라 있다. 1위인 삼성 김한수(.412)에게 불과 3리 차로 뒤져 있어 언제든지 타격선두로 올라설 수 있다.
김한수가 오른쪽 허벅지 근육통으로 최근 들어 제대로 스윙을 하지 못하는 등 타격 페이스가 다소 주춤하고 있어 타격 1위에 등극하는 것은 시간문제라는 게 전문가들의 예상이다.
홍성흔이 높은 평가를 받는 또 다른 이유는 새로운 클러치히터로서 면모를 유감없이 과시하고 있다 점이다. 19경기에서 홍성흔이 올린 타점은 총 23개. 주자가 있으면 십중팔구는 적시타를 때려낼 만큼 찬스에 강하다. 2위 래리 서튼(현대. 18개)과는 4개 차.
지난해 포수 출신으로 첫 최다안타왕에 올랐던 홍성흔 올 시즌에도 안타를 많이 때리는 타자로 확실하게 자리매김했다. 최다안타 1위 이병규(LG. 28개)에 불과 1개 뒤져 2위를 달리고 있다.
홈런도 5개로 김인철(한화. 6개)에 이어 공동 2위에 랭크되어 있다.
뿐만 아니라 파워배팅의 바로미터인 장타율은 2위(.697) 출루율은 3위(.487)다. 타격 부문 7개 타이틀 중 도루를 제외한 6개 부문에서 톱5에 들었다.
홍성흔이 이처럼 프로데뷔 후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는 원동력은 '하체의 힘' 덕분이다. 꾸준한 웨이트트레이닝으로 하체근력을 키우는 데 주력한 홍성흔은 타석에서 가장 중심이 동을 잘하는 선수로 꼽힌다.
하체가 받쳐주면서 중심 이동이 완벽하게 이뤄져 배팅포인트가 지난해보다 훨씬 좋아졌다. 여기에 배트스피드도 빨라져 웬만한 투수들이 실투를 할 경우 여지없이 장타로 연결시킨다.
정교함도 더해졌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노려치는 경우가 많았지만 올 시즌 들어 상황에 따른 팀배팅을 누구보다도 잘 소화할 만큼 타격 기술이 향상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수비 부담이 큰 포수라는 약점에도 불구하고 연일 맹타를 휘두르고 있는 홍성흔의 호황 장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일반적인 예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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