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레인저스가 홈런 4방을 날리고도 패했다.
텍사스는 27일(한국시간) 아메리퀘스트필드에서 열린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홈경기에서 홈런포를 활발히 가동하고도 4_7로 패하며 2연패를 당했다. 홈런을 4발이나 쏘아올렸지만 모두가 솔로 홈런인 탓에 대량득점을 하지 못하고 분패했다.
텍사스는 경기 초반 불거진 한 팬의 수비방해로 인한 실점을 끝내 극복하지 못하고 한 점차 패배를 당해야 했다. 특히 2회말 데이비드 델루치의 솔로 홈런을 시작으로 4회 마크 테익셰이라와 케빈 멘치, 그리고 8회 알폰소 소리아노까지 솔로 홈런을 터트리고도 패해 아쉬움이 더 컸다. 텍사스는 8회까지 홈런 4방을 앞세워 4_5로 1점차까지 추격했으나 8회말 2사만루 찬스를 놓친 후 9회초 2점을 추가로 내줘 무릎을 꿇었다.
이날 텍사스의 패배에는 1회초 수비때 발생했던 한 홈팬의 본의아닌 수비 방해도 한 몫을 했다. 1회초 벨트란에게 투런 홈런을 허용한 후 다음타자 리치 섹슨의 파울 타구에서 사단이 생겼다. 텍사스 1루수 마크 테익셰이라는 섹슨이 1루쪽으로 파울 타구를 날리자 관중석 앞에까지 달려가 손을 뻗쳤지만 마침 앞줄에 있던 한 남성 관중도 글러브를 내미는 바람에 공을 놓치고 말았다.
테익셰이라는 글러브를 손으로 치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이 팬은 본능적으로 공을 잡으려고 하다가 졸지에 홈팀 패배의 한 원인제공자가 된 셈이다.
이 장면은 마치 지난 2003년 시카고 커브스와 플로리다 말린스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6차전에서 발생했던 '스티브 바트만'사건과 흡사했다. 당시 커브스의 열혈팬으로 리글리필드를 찾았던 바트만이라는 젊은이는 시카고 외야수 모이제스 알루가 잡으려던 파울볼을 얼떨결에 먼저 낚아채는 바람에 시카고가 결국 플로리다에 패해 월드시리즈 진출을 못하게 만든 장본인이 됐다. 이 사건은 아직도 빅리그 팬들사이에 회자되고 있는 얘기이다.
한편 이날 원정을 온 시애틀팀에는 한국인 좌타 외야기대주인 추신수가 있었지만 경기에는 출장하지 않았다.
(Copyright ⓒ 폭탄뉴스 www.poctannews.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