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승이 보인다. 호재의 연속이다.
오는 30일 오전 9시5분(이하 한국시간) 알링턴의 아메리퀘스트필드에서 열리는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 시즌 3승에 도전하는 ‘코리안 특급’ 박찬호(32.텍사스 레인저스)에게 기분좋은 소식이 전해졌다. 이날 맞대결 예정이었던 커트 실링(38)이 발목 부상으로 부상자 명단에 올라 빅매치 대결이 무산됐다.
박찬호로선 실링과의 대결이 없어지면서 3가지 유리한 점을 얻게 됐다.
첫째 실링 대신 선발로 나설 것이 유력한 ‘너클볼 투수’ 팀 웨이크필드와 맞서게 된 점이다. 웨이크필드는 원래 28일 볼티모어전에 등판할 예정이었으나 비로 게임이 취소되는 바람에 30일 경기에 실링 대신 나서게 됐다.
웨이크필드는 현재 4경기에서 2승 무패, 방어율 2.75를 기록 중이다. 4번 등판이 모두 퀄리티스타트 (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였다. 표면적인 올 시즌 성적에서는 ‘에이스’인 실링보다 앞서고 있지만 전체적인 중량감에서 실링에 비할 바가 못된다. 실링이 올 시즌 비록 발목부상 후유증으로 제 컨디션을 보이지는 못했지만 지난해 포스트시즌서 보여준 ‘핏빛 투혼’에다 구위는 웨이크필드보다 분명 한 수 위다.
둘째 웨이크필드가 7일만에 마운드에 오르게 된 것과 텍사스전 성적이 신통치 않다는 점이 박찬호에게 호재다. 선발 투수들은 대개 5일 로테이션으로 컨디션을 맞춰 등판하는데 7일만에 경기에 나서게 되면 컨디션 조절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쉬는 기간이 많아 체력적인 문제는 없지만 투구 감각이 떨어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또 웨이크필드는 지난 3년간 텍사스와의 경기에 5차례 등판 1승 3패, 방어율 6.23으로 부진했다. 최근 방망이에 불이 붙고 있는 케빈 멘치, 로드 바라하스 등은 웨이크필드를 상대로 5할의 고타율을 마크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박찬호가 보스턴전서 승리를 따낼 가능성이 높은 이유는 보스턴의 팀 분위기가 안좋기 때문이다. 보스턴은 좌완 투수 데이빗 웰스가 발목 부상으로 부상자 명단에 오른 데 이어 실링마저 전력에서 이탈해 분위기가 어수선하다. 28일 현재 팀 타율이 2할 7푼 6리에 이를 정도로 만만치 않은 타선의 보스턴이지만 박찬호로서는 최근 상대의 가라앉은 분위기에 편승해 시즌 3승째를 노려볼 만하다.
‘싱커 볼러’인 박찬호와 ‘너클 볼러’인 웨이크필드의 대결에서 과연 어느 쪽이 승리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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