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 삼성 하우젠컵 득점왕 경쟁을 용병들의 싸움에서 토종들의 레이스로 바꿔 버린 두 영건이 처음으로 맞붙는다.
최근 3경기 연속골로 '한국 축구의 희망'이라는 닉네임에 전혀 부족하지 않은 놀라운 활약상을 보이고 있는 박주영(20, FC 서울)과 '소리 없이 강한' 김진용(23, 울산 현대)이 오는 일요일(5월 1일) 오후 서울 상암 월드컵경기장에서 정면 대결한다.
삼성 하우젠컵 6경기가 열린 지난 27일 축구팬들은 이날 KBS 2TV의 생중계에 따라 가장 먼저 오후 6시에 시작된 박주영의 경기를 현장에서든 TV로든 지켜보면서 전반 2분만에 박주영이 광주 상무를 상대로 환상적인 드리블에 의한 선제골을 넣는 모습에 감탄했다. 박주영은 이 멋진 골로 3경기 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시즌 5호골을 기록, 단숨에 득점 랭킹 공동 선두로 떠올랐다.
하지만 전반 막판 박주영의 그림같은 오른발 중거리 슛이 오른쪽 골포스트를 맞고 나와 추가 득점에 실패하고 하프타임을 보낸 뒤 후반에 막 들어가려는 참이던 오후 7시 울산 문수 월드컵경기장에서 킥오프된 울산 현대-부천 SK 전에는 김진용이 있었다.
박주영이 추가골을 잡아내지 못한 상태서 서울 벤치가 이원식과 교체를 준비하고 있던 무렵인 울산 경기 후반 37분께 김진용은 선제골을 잡아내 시즌 5호골을 기록했다. 비슷한 시간인 서울 경기 후반 38분께 박주영은 결국 교체돼 나왔다.
박주영 및 노나또(서울) 산드로(대구)와 함께 김진용이 득점 랭킹 공동 선두를 달리게 됐지만 이 상황은 약 한 시간만에 바뀌었다. 김진용이 1-1 동점이던 후반 37분 결승골을 터뜨려 시즌 6골로 단숨에 단독 1위로 점프한 것.
지난해 가을 청소년대표팀의 각종 경기서 눈부신 기량을 과시한 뒤 올 시즌 개막 직전 전격적으로 서울에 입단, 프로 무대에 뛰어든 박주영이야 그동안 매스컴의 집중 조명을 받아 잘 알려진 상태이지만 김진용은 신인이던 지난해 주전으로 뛰었고 2004 아테네올림픽 팀에 잠시 몸담았던 사실 외에는 별로 관심을 끌리 못했던 존재.
그런 김진용이 폭발적인 득점력을 자랑하면서 급상승세를 타고 있는 박주영과 삼성 하우젠컵 득점왕을 다투게 됐다. 게다가 한 발 앞서 있다.
김진용은 182㎝ 79㎏으로 박주영과 신장은 같으나 체중이 더 나가는 신체 조건을 갖추고 있다. 진주고 한양대를 거쳐 지난해 데뷔해 29경기서 3골 3어시스트에 그쳐 신인왕 타이틀 획득에 실패했으나 올 시즌 초반 무서운 기세로 득점왕을 향해 대시하며 용병들이 판을 치던 득점왕 레이스에서 박주영과 함께 토종을 대표하는 주자로 각광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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