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희섭, '플래툰시스템 순응하겠다'
OSEN 장현구 기자 can 기자
발행 2005.04.28 18: 07

LA 다저스 최희섭(26)이 자신을 옭아 매고 있는 플래툰시스템에 대해 ‘팀워크의 문제’라며 순응하겠다는 태도를 나타냈다.
28일(한국시간) LA 타임스는 전날 5타수 4안타로 생애 첫 4안타게임을 펼친 최희섭이 이날 애리조나전에서는 좌완 브래드 헐시가 나온 탓에 벤치를 지켰다고 전한 뒤 그의 인터뷰를 실었다.
짐 트레이시 다저스 감독은 ‘올메도 사엔스가 좌완을 상대로 3할 8푼 5리의 좋은 타율을 보이고 있어 그를 시즌 5번째로 1루수로 선발 출장시켰다’고 밝혔다. 이어 30일 숀 차콘이 선발 등판하는 콜로라도전에 최희섭을 선발 출장시키겠다고 공언했다.
최희섭은 “내가 잘 쳐서 팀이 이긴다면 그것으로 만족한다”면서 좌완 투수가 나오면 결장하는 것에 대해서는 “팀워크의 문제다. 좌완 선발을 상대로 타격하는 것은 생각해 보지 않았다”며 트레이시 감독의 플래툰시스템에 따라 우완 투수들 공략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최희섭은 올 시즌 좌투수와 4번 상대해 1안타를 기록 중이다.
“왼손 투수와 상대할 기회가 없어 좌타자 상대 요령이 떨어졌을 뿐 마이너리그에서는 왼손 투수의 공도 곧잘 쳤다”는 기존의 태도와는 사뭇 다른 양상이다.
이 신문은 최희섭이 전날 맹타를 휘둘러 시즌 최고인 타율 2할 6푼까지 올랐다고 소개했다. 이는 일주일 전과 비교해 9푼 3리나 올랐고 지난해 다저스 이적 후 31게임에서 단 한 개의 홈런도 치지 못했던 그가 올 시즌 16경기에서 벌써 두 개나 홈런을 쏘아올렸다고 덧붙였다.
최희섭은 “시즌이 시작된 뒤 적극적으로 타격하려 했고 홈런도 노렸다”고 고백한 뒤 “지금은 좋은 스윙 자세를 유지하려고 애쓰고 있다. 좋은 볼이 들어오면 좋은 스윙으로 연결시키는 데 집중하고 있다. 홈런은 별로 신경 안 쓴다”고 밝혔다.
트레이시 감독은 “최희섭을 위한 가장 좋은 기용 방법을 생각해 봐야 한다”며 ‘최희섭을 위한 차원’에서 플래툰시스템을 고집할 뜻을 시사했다.
하지만 12승 2패로 50년 만에 가장 좋은 출발을 보인 다저스는 최근 7경기에서 단 1승을 추가하는 데 그치면서 애리조나에 지구 1위 자리를 내준 상태. 현재 플래툰시스템 등 너무 데이터에만 근거한 트레이시 감독의 용병술이 극과극의 팀성적과 맞물리면서 현지 언론의 비판이 서서히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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