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1억 원 포상금 받을 수 있을까
OSEN 장현구 기자 can 기자
발행 2005.04.29 11: 01

기아가 메리트시스템의 힘으로 주말 삼성전에서 2승 1패 이상을 거둘 수 있을까.
기아 타이거즈는 29일부터 대구에서 삼성과 원정 3연전을 치른다. 삼성은 지난 12~14일 광주에서 기아에 3연패의 치욕을 안겨줬고 결국 기아는 8연패에 늪에 빠지고 말았다. 2주만에 벌어지는 리턴 매치에서 기아는 삼성을 상대로 화끈한 복수극과 함께 꼴찌 탈출을 노린다.
임창용 해크먼 배영수가 차례로 나서는 삼성 마운드를 상대로 승수를 쌓기가 여간 어려운 게 아닌데 그럼에도 기아가 기를 쓰고 이겨야 하는 이유는 바로 메리트시스템에 있다.
기아의 한 고위 관계자는 8연패 직후인 지난 주말 군산 두산전부터 5월 1일 삼성전까지 9경기에서 6승 이상 거둘 경우 1억 원의 포상금을 주겠다고 공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패에서 벗어나기 위한 파격적인 사기 진작책이었다. 그 덕분인지 기아는 군산 3연전서 이틀 연속 끝내기 안타로 두산을 울리며 3연패로 밀어 넣었다.
광주로 장소를 옮겨 주중 SK와의 1차전을 승리했을 때만 해도 성공적이었다. 하지만 다음날 연장 혈투 끝에 4-5로 패하고 28일에도 4-8로 지면서 ‘6승 달성’에 비상이 걸렸다. 삼성전에서 최소 2승 1패 이상은 해야 1억 원을 챙길 수 있게 된 것이다.
예전의 사례를 보면 각 구단이 시행했던 메리트시스템은 종류도 여러 가지다. 연승에 따라 금액이 올라가기도 하고 매달 목표 순위로 금액을 매기기도 한다. 라이벌 구단과의 승부에서 절대 질 수 없다고 판단됐을 경우 특정 경기에만 메리트를 거는 경우도 있었다.
하지만 대부분의 구단이 대외적으로 올 시즌 메리트시스템을 시행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가운데 기아가 시즌 초반부터 거금 1억 원을 들여 메리트시스템을 재가동한 것으로 볼 때 타이거즈의 다급한 처지를 읽을 수 있다. 결국 이번 삼성전은 복수와 과실 따먹기가 동시에 연결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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