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교급 투수’ 한기주의 몸값은 10억 원
OSEN 정연석 기자 ysc 기자
발행 2005.04.29 12: 49

역대 최고의 고교 투수로 평가받는 한기주(18. 광주동성고 3년)가 조만간 국내 잔류와 해외진출 여부를 결정키로 한 가운데 그의 몸값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선동렬 삼성 감독, 최동원 한화 코치를 능가하는 재목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한기주는 지난 26일 동대문구장에서 개막된 대통령배대회가 끝나면 진로를 최종 결정하겠다고 태도를 밝힌 상태다.
이에 따라 한기주가 국내에 잔류할 경우 계약금이 얼마나 될 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 국내 잔류와 메이저리그 진출 가능성은 반반.
국내 프로팀에 입단할 경우 몸값이 최대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우선지명권을 보유하고 있는 기아는 무조건 1차지명으로 낚겠다며 적극적으로 한기주를 설득하고 있다.
아마야구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한기주가 메이저리그의 유혹을 뿌리치고 기아 유니폼을 입게 되면 역대 최고 계약금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하고 있다.
1982년 프로야구 출범 이후 역대 최고 계약금을 받고 프로에 뛰어든 선수는 7억 원의 임선동(현대)과 김진우(기아).
임선동은 연세대를 졸업하고 일본 다이에 호크스(현 소프트뱅크 호크스)와 계약을 했다가 휘문고 졸업 당시 그를 1차지명했던 LG의 반발로 해외 진출이 좌절됐다. LG행을 거부하고 아마 현대 피닉스에 입단하는 등 우여곡절 끝에 96년 말 LG에 입단한 임선동은 당시로서는 파격적인 거액의 계약금을 받았다.
광주진흥고를 졸업하고 2001년 기아에 입단한 김진우는 당연히 고졸 선수 최고액 기록도 보유하고 있다.
아마야구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국내 최고투수들이었던 최동원이나 선동렬의 고교시절보다 더 뛰어난 구위를 보유한 한기주가 기아쪽으로 진로를 결정할 경우 역대 최고 계약금을 경신할 것으로 내다봤다.
일부 야구인들 사이에서는 한기주가 국내 프로야구 사상 최초로 계약금 10억 원 시대를 여는 주인공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조심스럽게 점치고 있다.
동대문구장을 찾은 많은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이 한기주의 성장 가능성을 높이 평가하고 있어 기아가 한기주를 잡기 위해서는 10억 원 정도를 베팅해야 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는 것이다.
8월 31일까지 1차지명을 해야하는 기아는 일단 한기주를 스카우트하겠다는 원론적인 견해만 밝힐 뿐 계약금에 대해서는 언급을 회피하고 있다. 1차지명을 하기 전에 해당 선수와 계약 조건을 합의하는 게 통례여서 한기주가 국내 잔류를 선언할 경우 빠르게 협상이 진행될 전망이다.
그러나 한기주가 국내 잔류 대신 전격적으로 메이저리그행을 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게 아마 야구계의 시각이다.
아마야구에 정통한 한 야구인에 따르면 한기주의 모교인 광주동성고 측이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호하고 있다. 광주일고와 함께 호남야구의 양대 산맥을 형성하고 있는 동성고 측은 한기주가 메이저리그에 진출, 모교의 명예를 드높여 주길 바라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동성고 측은 김병현 최희섭 서재응 등 광주일고 출신 메이저리거들이 맹활약하고 있는 점을 감안, 한기주가 동성고 출신의 첫 빅리거가 되기를 원하고 있다는 것이다.
동성고 측이 한기주의 진로에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밖에 없어 결국 기아가 몸값을 얼마나 책정하느냐에 따라 한기주의 운명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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