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로라도, 'BK 살리기는 계속된다'
OSEN 알링턴=박선양 특파 기자
발행 2005.04.30 08: 24

비록 비로 등판이 무산됐지만 콜로라도 구단의 여전한 'BK살리기'를 알 수 있는 대목이었다.
콜로라도 구단은 지난 29일(이하 한국시간) 더블헤더로 치룰 예정이었던 플로리다 말린스와의 경기 2차전에 불펜요원이었던 '한국산 핵잠수함' 김병현을 전격 선발로 예고했다. 그러나 이틀연속 악천후가 계속되면서 더블헤더도 연기됐고 김병현의 1년여만의 선발 등판도 날아가고 말았다.
콜로라도 구단은 어떤 의도에서 김병현을 선발로 등판시킬 작정이었을까. 김병현이 애리조나시절과 보스턴에서 선발로 등판한 경험이 있기는 하지만 1년여동안 부상과 부진으로 선발과는 인연이 없었고 콜로라도에서도 줄곧 중간계투로만 등판했다.
그런 김병현을 콜로라도 구단이 전격 선발로 등판시킨 이유는 김병현의 불안한 컨트롤을 잡기 위한 한 방편이었음이 드러났다. 콜로라도 지역 신문인 '로키 마운틴뉴스'는 30일 '콜로라도 구단이 김병현에게 선발 기회를 제공한 것은 흐트러진 컨트롤을 잡아보라는 배려였다'고 소개했다.
즉 중간이 아닌 선발로 변화를 갖고 긴 이닝을 소화하면서 컨트롤의 감을 익히라는 코칭스태프의 배려였던 것이다. 선발로 나서 타자들을 상대하면서 긴이닝을 던지다 보면 잃어버렸던 컨트롤의 감을 되찾을 수도 있다는 코칭스태프의 분석이었던 것이다.
클린트 허들 감독은 인터뷰에서 "김병현도 더 좋아져야 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우리는 그로부터 향상된 면을 꼭 봐야 한다. 지금은 어떻게 향상돼가는지를 지켜볼 수밖에 없다"며 김병현이 위력적인 구위와 안정된 컨트롤을 하루빨리 갖추기를 고대했다.
김병현은 콜로라도 이적해서 올 시즌 9⅓이닝을 던지는 동안 볼넷 11개와 몸에 맞는 볼2개, 그리고 폭투 3개를 기록하는 등 컨트롤 불안이 해결해야할 최우선 과제이다.
구단과 코칭스태프의 '김병현 살리기'를 감안한다면 선발진에 구멍이 생길 경우 제일 먼저 김병현이 대체선발로 등판할 가능성이 있다. 29일 같은 경우가 아니더라도 선발진에 부상자 등이 나오면 김병현을 선발로 올려 부진탈출의 기회를 제공할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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