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스가이' 서재응(28)이 홈런 3방에 눈물을 흘렸다.
뉴욕 메츠의 서재응은 30일(한국시간) RFK스타디움에서 열린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5이닝 동안 단 3개의 안타만을 허용하며 1볼넷 2탈삼진 3실점으로 비교적 호투했다. 그러나 안타 3개가 모두 솔로홈런 3방으로 연결, 3-1로 뒤진 상황에서 경기에서 물러났다.
이 경기에서 메츠는 5-1로 완패를 당해 서재응은 시즌 첫 번째 패배를 당했다.
이날 최고구속 92마일(148km)을 찍은 서재응은 총 71개의 볼을 던져 45개의 스트라이크를 기록했다. 방어율은 종전 1.50에서 3.27로 치솟았다.
출발은 완벽 그 자체였다.
1회초 메츠의 클리프 플로이드가 1사 만루에서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쳐내 1점차의 리드를 안고 마운드에 오른 서재응은 1회말 2사후 호세 비드로에게 볼넷을 허용했을 뿐 4회 2사까지 노히트노런으로 내셔널스 타선을 완벽하게 틀어막았다.
첫 안타는 이날 내셔널스와 2006년까지 계약 연장에 합의해 홀가분한 마음으로 경기에 나선 호세 기엔에게 빼앗겼다. 서재응은 초구에 79마일짜리 몸쪽 체인지업을 던졌지만 이를 노리고 있던 기엔은 왼쪽 담장을 살짝 넘기는 솔로홈런으로 연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서재응의 악몽은 5회에 시작됐다. 1사 후 7번타자인 포수 브라이언 슈나이더에게 볼카운트 2-2에서 몸쪽 직구를 던졌지만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역전 솔로홈런을 빼앗겼다.
8번 크리스천 구즈먼을 1루수 플라이로 처리해 안정을 찾는 듯 했던 서재응은 9번타자인 투수 리반 에르난데스에게 볼카운트 1-1에서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또 다시 허용하고 망연자실한 표정을 지었다.
한 이닝에서 상대편의 투수와 포수에게 모두 홈런을 빼앗긴 서재응은 이어진 6회초 공격에서 2사 2, 3루의 기회를 맞아 대타 에릭 발렌트로 교체돼 경기에서 물러났다.
발렌트는 우중간쪽으로 가는 날카로운 타구를 날렸지만 내셔널스의 중견수 윌커슨의 호수비에 막혀 동점을 만드는데 실패했다.
메츠 타선은 1회초 난조를 보인 에르난데스를 상대로 1점을 선취했지만 이후 적시타가 터지지 않아 내셔널스보다 두 배나 많은 10개의 안타를 때리고도 더 이상 추가 점수를 뽑지 못하는 무기력한 플레이를 펼쳤다.
이로써 서재응은 통산 3번 대결을 펼쳐 2패를 당했던 상대 선발 리반 에르난데스에게 또 다시 무릎을 꿇어 징크스 탈출에 실패했다. 또 내셔널스 및 그 전신인 몬트리올 엑스포스과의 대결에서 총 10번 등판해 1승6패를 기록해 약세를 면치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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