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타자 스페셜리스트' 구대성(36)이 오랜만에 이름값에 걸맞는 호투를 펼쳤다.
뉴욕 메츠의 구대성은 30일(한국시간) RFK스타디움에서 열린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원정경기에서 5-1로 리드를 당한 6회말 2사 2루에서 팀의 세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1⅓이닝 동안 1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구대성은 이날 상대한 5명의 타자 중 3명의 좌타자를 모두 범타로 처리, 좌타자에 강한 면모를 유감없이 과시했다.
최고구속 88마일(143km)을 기록한 구대성은 총 15개의 볼을 던져 12개의 스트라이크를 기록할 만큼 공격적인 피칭으로 상대 타자들을 압도했다.
선발 서재응에 이어 6회말부터 마운드에 오른 우완 히스 벨이 비니 카스티야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아 5-1로 리드를 당하자 윌리 랜돌프 감독은 구대성의 등판을 지시했다.
2사 2루의 위기에서 다음 타자가 5회 서재응에게 우월 솔로홈런을 뽑아냈던 좌타자 브라이언 슈나이더였기 때문. 구대성은 슈나이더를 투수 앞 땅볼로 가볍게 처리하고 감독의 기대에 부응하며 이닝을 마쳤다.
7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구대성은 스위치타자 크리스찬 구스만을 상대했다. 볼카운트 2-0의 유리한 상황에서 구대성은 3구 삼진을 노리고 몸쪽 직구를 던졌지만 구스만에게 좌측 담장을 원바운드로 넘어가는 인정 2루타를 허용해 실점의 위기에 몰렸다.
내셔널스의 프랭크 로빈슨 감독은 다음 타자인 에르난데스가 5회말 서재응에게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뿜어냈지만 1점을 더 달아나기 위해 번트를 지시했다.
구대성은 에르난데스의 번트를 원바운드로 잡아 침착하게 3루로 송구, 2루 주자였던 구즈먼을 아웃시켰다.
1번 좌타자 브래드 윌커슨을 상대로 구대성은 1-1에서 유격수 쪽 플라이 볼을 유도했지만 뒤로 물러나며 포구를 하려던 메츠의 유격수 호세 레예스가 볼을 떨어뜨리는 실수를 범했다. 하지만 레예스는 2루로 재빨리 볼을 던져 1루주자 에르난데스를 포스아웃시켰다.
최근 16경기에서 연속 안타를 뿜어내며 내셔널스 타자들 중 가장 좋은 타격 감각을 유지하고 있는 2번 좌타자 닉 존슨을 맞아 구대성은 1-1에서 중견수 플라이로 처리하고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쳤다.
8회부터는 우완 매니 아이바르가 구대성의 뒤를 이어 등판했다.
이로써 지난 24일 내셔널스전에서 1이닝 동안 3실점을 당하는 수모를 만회한 구대성은 방어율을 4.05로 끌어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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