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컴 수비수 변신, 지단에 이어 또 포지션 파괴
OSEN 박천규 기자 sp1 기자
발행 2005.04.30 12: 35

공격형 미드필더의 전형인 데이비드 베컴(레알 마드리드)이 수비수로 전격 변신한다. 지네딘 지단의 윙플레이어 배치에 이은 또 한 번의 포지션 파괴다.
레알 마드리드의 룩셈부르고 감독은 출장 정지를 당한 오른쪽 주전 수비수 살가도를 대체할 선수로 베컴을 낙점했다고 등 외신들이 30일(이하 한국시간) 보도했다. 베컴의 수비를 뚫어야 할 상대는 이천수가 몸 담았던 레알 소시에다드로서 양 팀은 31일 대결한다.
킥력과 경기를 읽는 시야는 자타공인의 세계 최고인 베컴은 스피드와 맨투맨 능력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더러 혹평을 받기도 하는 터라 수비진영에서 그의 화려한 플레이가 어떻게 소화될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시절 2번 정도 수비를 본 적이 있다”라며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을 보이긴 했지만 일시적인 수비수 변신이 자존심 강한 베컴에게는 분명 탐탁치 않은 결정. 그러나 룩셈부르고 감독은 "우승의 희망을 이어가려면 어쩔 수 없다"고 말할 만큼 다급하다. 현재 5경기를 남겨두고 승점 6점차로 FC 바르셀로나를 추격하고 있는 레알 마드리드는 남은 한 경기 한 경기가 살얼음판을 걷는 일전들이다.
룩셈부르고 감독은 지난해 12월 레알 마드리드에 부임한 이래 작전상 필요하다면 특정 포지션에서 뼈가 굵은 대스타라고 할지라도 과감히 포지션 이동을 감행해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중원의 사령관’도 지네딘 지단도 그의 지시로 윙플레이어로 포지션을 바꾼 케이스. 지단은 “윙플레이어는 일단 스피드가 좋아야 하는데 나는 벌써 32살이다. 지금 나에게 20살 또는 25살 때 나올만한 스피드를 요구하면 어떡하느냐”며 하소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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