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前 주한 미국대사에게 미안하네요"
OSEN 아메리퀘스트필드(알 기자
발행 2005.04.30 13: 43

"찬호, 나는 너의 팬이지만 보스턴전에서는 살살해 주라".
'코리안 특급' 박찬호(32.텍사스 레인저스)가 30일(이하 한국시간) 보스턴 레드삭스전을 앞둔 전날밤 한국으로부터 뜻밖의 전화 한 통을 받았다. 주인공은 전 주한 미국대사인 크리스토퍼 힐이었다.
지난 겨울 미국 대사관저에서 지인의 소개로 만나 함께 식사를 하고 캐치볼까지 한 힐 전 대사는 "나는 당신의 열렬한 팬이지만 내일 보스턴전에서는 살살해 달라. 보스턴도 내가 제일 좋아하는 팀"이라며 박찬호의 쾌투를 기원함과 동시에 보스턴을 상대로 너무 세게 던지지 말라는 은근한 압력(?)을 가했다.
이날 보스턴전서 쾌투로 시즌 3승을 따낸 후 인터뷰 말미에 이같이 밝힌 박찬호에 따르면 힐 전 대사는 보스턴 출신으로 레드삭스의 광팬이라고 한다.
박찬호는 "힐 대사에게 미안하기도 하고 고맙기도 하네요"라며 빙그레 웃었다. 박찬호의 등판일을 알고 머나 먼 한국 땅에서 직접 전화로 챙겨준 고마움과 함께 보스턴전서 승리를 거둔 것에 대한 미안함이 있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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