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희섭, ML 데뷔 후 첫 만루홈런
OSEN 김정민 기자 cjo 기자
발행 2005.04.30 13: 47

최희섭(26.LA 다저스)이 메이저리그 진출 후 첫 만루홈런으로 박찬호(32.텍사스 레인저스)의 시즌 3승 축포를 쏘아올렸다.
최희섭은 30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홈경기에서 1루수 겸 2번타자로 선발 출장, 5회말 세번째 타석에서 올시즌 3호 아치를 만루홈런을 장식하며 절정에 오른 타격감을 과시했다.
다저스는 0-1로 뒤진 5회말 선두타자 리키 리디의 볼넷과 폴 바코의 안타로 만든 무사 1,2루의 역전 찬스를 잡았고 투수 오달리스 페레스의 보내기 번트로 1사 2,3루의 찬스를 이어갔다. 1번 타자 세사르 이스투리스가 볼넷을 골라내 1사 만루의 찬스를 맞았고 최희섭이 이날 세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콜로라도 선발 투수 제이슨 제닝스를 상대로 1회말 첫 타석에서 2루수 땅볼, 4회말 두번째 타석에서 스트레이트 볼넷을 기록했던 최희섭의 방망이가 초구에 힘차게 돌았고, 강한 파열음과 함께 중견수 방면으로 시원스럽게 뻗은 타구는 담장을 넘어 스탠드 하단에 꽂혔다.
올시즌 3호 홈런이자 메이저리그 데뷔 후 처음 맛보는 그랜드 슬램. 득점 찬스에 약하다고 해서 붙은 '랠리 킬러' 등의 오명을 씻어버리는 시원스러운 한방이었다. 최희섭이 베이스를 돌아 홈을 밟을 때 다저스타디움의 홈팬들은 일제히 '희섭 초이!'를 연호하며 그의 첫 그랜드 슬램에 박수 갈채를 아끼지 않았다.
1-4로 앞선 7회말 선두타자로 네번째 타석을 맞은 최희섭은 바뀐 투수 호세 아세베도에게 다시 스트레이트 볼넷을 골라내 출루했고 3번타자 J.D.드루의 홈런으로 홈을 밟았다. 6-2로 앞선 8회말 2사 1,2루에서는 대만인 투수 차오진후이를 상대로 볼카운트 1-3에서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최희섭은 이로써 5타석 3타수 1안타 2볼넷 4타점 2득점의 맹활약으로 팀 승리를 이끌며 올시즌 타율 2할6푼4리 3홈런 8타점을 기록하게 됐다. 이날 올린 4타점은 최희섭이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이후 한 경기 최다 타점 기록이기도 하다.
지난 27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서 생애 첫 한 경기 4안타를 기록하는 맹타에도 불구, 28일 경기에 출장 기회를 얻지 못한 최희섭은 이날 통렬한 역전 만루 홈런을 터트리며 타격 감각이 절정에 올랐음을 입증해 앞으로 붙박이 주전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다저스는 최희섭, 드루의 홈런포와 7이닝을 1실점으로 막은 선발 투수 오달리스 페레스의 호투에 힘입어 콜로라도에 6-3으로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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