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재응, 빅리그 잔류 걸고 필라델피아전 올인
OSEN 뉴욕=대니얼 최 통 기자
발행 2005.05.01 08: 06

'마지막 한 번의 기회가 남았다.'
'나이스가이' 서재응(28)이 빅리그 잔류와 마이너리그 강등의 기로에 놓였다.
서재응은 지난달 30일(한국시간) 천적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원정경기에서 5회까지 솔로홈런 3방을 허용해 시즌 첫 패배를 당했다.
하지만 뉴욕쪽 언론들은 서재응의 피칭에 문제가 있었다기 보다는 상대보다 두 배나 많은 10개의 안타를 때리고도 고작 1점밖에 뽑지 못한 타선 응집력 부족으로 경기를 그르쳤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윌리 랜돌프 감독도 경기 후 인터뷰에서 "서재응은 아주 뛰어난 피칭을 했다. 그러나 3개의 홈런이 모두 실투에서 비롯됐다"며 아쉬움을 감추지 않았다.
서재응도 "나 때문에 팀이 패배를 당했다. 특히 상대 투수인 리반 에르난데스에게 홈런을 허용해 팀의 사기가 떨어졌다"며 자신에게 모든 책임을 전가했다.
한편 올 시즌 개막 직전 부상을 당해 재활에 힘쓰고 있는 3선발 크리스 벤슨은 30일 플로리다주 포트세인트루시에서 싱글 A 경기에 출전해 3이닝 동안 삼진 4개를 잡으며 무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벤슨은 한 차례 더 마이너리그에서 등판해 4~5이닝 정도를 던진 후 빅리그에 복귀할 것으로 알려졌다.
일단 서재응은 오는 5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홈경기에 선발로 나설 전망이다. 이 경기 결과에 따라 서재응의 올 시즌 초반 거취가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
벤슨이 현역으로 복귀할 경우 당분간 이시이 가즈히가가 복귀할 때까지 애런 헤일먼과 남은 한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합을 벌여야 한다.
헤일먼은 빅리그에서 3차례 선발로 등판,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에서 1안타 완봉승을 거두는 등 2경기에서 뛰어난 피칭을 선보였기 때문에 서재응도 필리스전에 올인을 해야만 하는 처지가 됐다.
또 릭 피터슨 투수코치의 장담과는 달리 올 시즌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5선발 빅터 삼브라노의 난조가 계속 지속될 경우 서재응이 5선발 자리를 빼앗을 가능성도 있다.
삼브라노는 지난달 30일 현재 4경기에 등판해 1승2패 방어율 5.64로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특히 22⅓이닝 동안 무려 14개의 볼넷을 허용하는 등 매 이닝 평균 2.01명의 주자를 출루시키고 있다.
이에 비해 서재응은 안정된 제구를 바탕으로 이닝 당 평균 0.91명에게만 진루를 허용하고 있다. 이는 0.67명의 주자를 내보낸 페드로 마르티네스에 이어 메츠 팀내 2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서재응이 필리스전에서 눈부신 호투를 펼쳐 메이저리그 잔류를 놓고 벌이는 치열한 생존경쟁에서 살아 남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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