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첼시의 공격수 아르옌 로벤이 무링요 감독의 선발 출전 명령에 불복하는 항명을 일으킨 것으로 드러나 파문이 예상된다.
케즈만이 “첼시를 떠나고 싶다”고 폭탄 발언을 한뒤 불과 며칠 새 또 한 명의 PSV 아인트호벤 출신 선수가 구단을 발칵 뒤집어 놓은 것. 최근 첼시 구단에 내부적인 균열이 발생한 것 아닌가하는 심증이 굳어지는 사례들이다.
1일(이하 한국시간) 영국의 일간지 인터넷판에 따르면 로벤은 지난주 리버풀과의 2004~2005 유럽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에서 무링요 감독의 선발 출전 지시를 거부한 것으로 밝혀졌다.
당시 부상 중이던 로벤이 리버풀전에 앞서 팀 의료진으로부터 출전 가능하다는 진단을 받자 무링요 감독은 로벤을 스타팅 멤버에 포함시켰다.
그러나 정작 로벤은 아직 완전한 상태가 아니라는 본인의 판단에 따라 감독의 지시를 거부, 스스로 스타팅 멤버서 빠졌다.
결국 로벤은 후반 31분께 교체 투입됐고 경기 후 감독과 악수를 나누지 않은 유일한 선수였을 만큼 두 사람 사이에는 냉기가 흘렀다고 이 신문은 전했고 로벤은 첼시가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확정지은 1일 볼튼전에는 아예 출전 선수 명단서 제외됐다.
한편 첼시에서 교체 멤버로 전락한 것에 대해 불만을 품고 이적 의사를 표출했던 케즈만은 아예 감독을 대놓고 비난했다.
케즈만은 “그는 감독의 세계와 나머지 사람들의 세계로 세상을 이분한다. 자신이 가장 잘 생기고 똑똑하다고 생각한다”며 무링요 감독을 독선자로 몰아세웠다. 또한 케즈만은 “출장 시간이 줄어들면서 자신감이 많이 떨어졌지만 그는 한 번도 나를 격려해주지 않았다”며 개인적으로 섭섭한 감정도 표출했다.
케즈만은 1일 볼튼전에 교체 멤버로 대기했으나 출전 기회는 끝내 주어지지 않았다.
이렇듯 오는 4일 벌어질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을 코 앞에 두고 첼시가 감독과 선수들 간의 불화설로 시끄럽자 구단측은 매우 당황하는 모습이다. 첼시의 홍보 책임자는 “로벤은 부상의 완전한 회복을 위해 노력하고 있을 뿐 앞으로도 팀에 기여할 것”이라며 로벤의 항명 사태를 전면 부인했다.
지난해 FC 포르투를 챔피언스리그 정상에 올려놓은 뒤 스타 감독으로 부상한 무링요 감독은 올 시즌 첼시 지휘봉을 맡은 뒤 뛰어난 전술과 경기운영 능력으로 첼시를 프리미어리그 최강팀으로 탈바꿈시켰다.
그러나 첼시의 롱런을 위해서는 선수 사이의 문화적 차이와 의견을 존중하는 유연한 리더십을 보강하는 일이 급선무라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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