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자체 팜시스템 출신 선수들을 ‘명품’으로 가꿔가고 있다.
선동렬 삼성 감독은 취임 후부터 “그 동안 삼성이 선수들을 돈을 주고 사왔다는 비난을 많이 받아왔는데 이제부터는 다를 것”이라며 자체 유망주들을 적극적으로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그 첫 주인공이 고졸 4년차 조동찬(22)이었다. 그는 FA 유격수 박진만의 영입으로 자칫 백업으로 처질 위기가 있었다. 하지만 삼성 코칭스태프는 수비 강화에 목적을 둔 더블 포지션 시스템으로 조동찬을 살려냈고 그는 3루, 유격수 때로는 1루 수비까지 맡아 보며 알토란 같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그가 촉망 받는 유망주가 된 것은 역시 한 방있는 펀치력 덕분이었다.
두 번째 주인공은 바로 고졸 2년차 박석민(20)이다. 그는 기아와의 주말 3연전부터 주전 3루수로 기용됐다. 한대화 수석코치는 물론 박흥식 타격코치, 유중일 수비코치로부터 두루 칭찬을 받고 있는 귀염둥이이기도 하다. 지난해 고졸 신인답지 않은 배트 컨트롤로 타격 재간을 인정 받은 그는 올 시즌 집중 육성 대상으로 꼽혔으나 지난해 말 무릎 수술을 받아 1군 합류가 6개월 가량 늦었다. 스프링캠프에도 아쉽게 참가하지 못했지만 2군의 경산 볼파크에서 컨디션을 조절해 왔다.
그는 1일 대구 기아전에서 3루수로 선발 출장, 2-0으로 앞선 5회 볼넷에 이은 과감한 2루 도루를 성공시킨 뒤 김재걸의 좌전 안타 때 홈을 밟아 쐐기점을 올렸다. 7회에는 우중간 2루타를 날리기도 했다. 수비에서도 몸을 아끼지 않는 호수비로 파울 플라이를 걷어내는 등 맹활약했다. 그는 지난달 29일 기아와 11시가 넘은 시각까지 혈전을 벌였을 때 끝내기 안타로 기세를 올리며 자신감을 보였다.
김한수 양준혁 등 주전 멤버에 이어 김재걸, 조동찬 박석민 등 파괴력 넘치는 자원이 내야를 윤택하게 만들고 있고 손바닥 부상 중인 박진만도 5월 초순이면 돌아올 예정이어서 삼성은 행복한 비명을 지르게 됐다.
(Copyright ⓒ 폭탄뉴스 www.poctannews.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