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천적' 도 잡고 '징크스'도 깬다
OSEN 알링턴=박선양 특파 기자
발행 2005.05.02 07: 29

'일석이조'의 효과를 노린다. '천적'도 잡고 7년여간 이어져온 '징크스'도 털어버린다.
강호들을 연파하며 자신감에 넘친 '코리안 특급' 박찬호(32.텍사스 레인저스)가 '천적사냥'에 나선다. 5일 4시 35분(이하 한국시간) 매카피 칼러세움에서 열릴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시즌 4승에 도전하는 박찬호가 이번에는 기필코 '천적' 에릭 차베스를 잡고야 말겠다는 결의에 차 있다.
98년 6월 10일 이후 오클랜드전서 5연패를 당하고 있는 박찬호가 연패의 사슬을 끊기 위해선 오클랜드 간판타자로 '천적'인 차베스를 꺾어야만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 그야말로 차베스를 묶지 못하면 시즌 4승 달성전선도 험난하다.
박찬호에게 좌타자 차베스는 정말 지긋지긋한 존재이다. 지난 19일 홈경기에서 시즌 첫 패를 당할때도 차베스에게 허용한 홈런 한 방이 결정적이었던 것을 비롯해 고비때마다 차베스의 방망이에 걸려 고전을 면치 못했다.
박찬호와 차베스의 악연은 2002년 4월2일로 거슬러 올라간다. 텍사스 레인저스 유니폼을 입고 처음 등판한 박찬호는 2회 차베스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했다. 내셔널리그에서 아메리칸리그로 옮긴 박찬호의 첫 실점과 첫 피홈런의 아픈 상처였다.
이후 차베스는 지난해 4월7일 텍사스전에서는 0-1로 뒤지던 6회 동점타와 역전 득점을 올리며 박찬호를 다시 울렸다. 이처럼 차베스는 박찬호를 상대로 22타수 9안타로 4할9리의 고타율에 2홈런 5타점으로 맹활약, '천적'임을 과시했다.
지난 19일 경기서도 박찬호는 1회 차베스를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2회 삼진으로 돌려세웠으나 5회초 선두타자로 나온 차베스에게 큼지막한 우월 솔로 홈런을 내준 뒤 페이스가 급격히 떨어졌다. 137m짜리 대형홈런으로 결국 5이닝도 채우지 못한 채 조기강판의 수모를 당해야 했다.
뉴욕 양키스, 보스턴 레드삭스, LA 에인절스 등 빅리그 최강들을 깨부순 박찬호에게 남은 과제는 차베스를 꺾으며 오클랜드전 징크스를 털어버리는 일만 남았다.
빅리그 초특급 투수로 화려하게 부활한 박찬호가 오클랜드 및 차베스와의 질긴 '악연'을 이번에는 깨끗이 끊어버리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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