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롯데, 3일부터 '마산 빅뱅'
OSEN 정연석 기자 ysc 기자
발행 2005.05.02 12: 35

지난 4월 2, 3일 대구에서 열린 삼성과 롯데의 개막 2연전이 삼성의 압승으로 끝나자 전문가들은 "역시 삼성"이라고 입을 모았다. 반면 "롯데가 삼성의 벽을 실감한 경기였다"고 롯데를 한 수 아래로 평가했다.
그러나 4월 한 달간 경기를 지켜본 전문가들은 이제 롯데가 삼성과 만나면 승패를 예측하기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롯데가 초반부진을 딛고 삼성 두산과 3강 체제를 구축했기 때문이다.
1위 삼성과 3위 롯데의 승차는 1.5경기. 롯데가 2연승하고 삼성이 2연패하면 두 팀의 순위가 뒤바뀌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삼성과 롯데가 이번 주중 3연전을 시작으로 5월에만 9경기를 벌이게 된다. 초반 상위권판도에 중요한 변수가 될 수도 있는 9게임이다.
이에 따라 3일부터 마산에서 벌어지는 첫 3연전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일단 바르가스-해크먼-임창용(삼성), 염종석-장원준-손민한(롯데)이 차례로 선발로 등판할 전망이다.
이번 3연전의 하이라이트는 3일 첫 경기가 될 전망이다. 방어율 1위(1.52) 염종석과 2위(1.76) 바르가스가 첫 판에서 격돌하기 때문이다. 이 경기를 잡는 팀이 3연전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밖에 없어 두 팀 모두 총력전을 전개할 가능성이 높다.
염종석은 배영수와 맞대결을 벌인 개막전서 4⅓이닝 동안 2실점하며 패전 투수가 돼 이번이 설욕전이 되는 셈. 바르가스는 2차전에서 장원준과 맞대결을 벌여 승리 투수된 바 있다.
3연전의 마지막 경기도 주목을 끈다. 다승 1위(4승1패)이자 방어율 9위(3.40)의 손민한과 임창용(방어율 5.02, 2승2패)이 나서기 때문이다. 현재 페이스로 봐서는 손민한이 다소 앞선다는 평가. 하지만 시즌 초반 다소 기대에 못미쳤던 임창용도 최근 구위가 많이 좋아져 양보없는 일전이 예상된다.
중심 타선의 무게는 삼성이 한 수 위. 양준혁-심정수-김한수로 이어지는 삼성의 클린업트리오는 2일 현재 홈런 15개와 60타점을 합작할 정도로 가공할 파괴력을 자랑하고 있다. 오른쪽 허벅지 근육통으로 다소 주춤했던 타격 1위 김한수가 최근 많이 회복돼 요주의 인물로 평가된다.
이에 맞서는 롯데의 클린업트리오 라이온-이대호-펠로우는 파괴력에서는 밀릴지 몰라도 찬스에서는 언제든지 한방을 때려낼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다. 특히 이대호는 타점만 29개나 될 정도로 클러치히터로서 면모를 유감없이 과시하고 있다.
시즌 초반 1할대 타율에 머물렀던 라이온도 펠로우가 가세하면서 덩달아 방망이가 살아나고 있다. 페레스 대신 새로 영입한 펠로우는 9경기에서 홈런을 5개나 쏘아올릴 만큼 빠른 속도로 한국야구에 적응하고 있어 삼성 투수들에게 경계대상 1호다.
또 롯데는 공격의 첨병 정수근이 3할5푼1리의 타율에 17득점 9도루를 기록하며 연일 맹위를 떨치고 있다. 정수근이 얼마나 제몫을 하느냐가 삼성전 승리의 키포인트가 될 가능성이 높다.
9세이브로 구원부문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는 노장진(롯데)과 최고의 구위를 자랑하고 있는 권오준(삼성)의 마무리 대결도 흥미를 끈다. 노장진은 지난해보다 한층 원숙한 모습으로 롯데 상승세의 큰 힘이 되고 있다.
권오준은 삼성의 선발과 중간계투진이 탄탄해 등판 기회가 그리 많지 않았다. 하지만 구위만 놓고 보면 8개구단 마무리 가운데 최고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돌풍의 롯데와 최강 삼성의 5월 9연전은 올 프로야구 초반판세를 가늠할수 있는 중요한 일전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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