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으로 장외에 머물던 에이스들이 속속 복귀하면서 이들이 판도 변화에 어떤 영향을 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해 우승팀 현대의 에이스 정민태가 지난 1일 올 시즌 처음으로 1군 마운드에 올라 컨디션을 점검한 것을 필두로 LG의 좌완 에이스 이승호도 예상보다 일찍 팀에 합류했다. 또 SK의 영건 듀오 이승호와 엄정욱도 조만간 1군에 복귀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하위권으로 처진 현대 LG와 중위권에 머물러 있는 SK의 행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그동안 에이스 부재로 잔인한 4월을 보냈던 이들 팀들의 기둥 투수들이 합류, 대반격을 예고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민태는 1일 한화전에서 7-0으로 크게 뒤진 7회말 팀의 세 번째 투수로 등판, 구위를 점검했다. 시즌개막 직전 오른쪽 어깨에 물혹이 생겨 1군에서 제외됐던 정민태는 이날 2이닝동안 10타자를 맞아 2볼넷 2안타로 1실점했다. 직구 최고구속은 144㎞.
정민태는 “오랜만에 1군경기에 나서서 그런지 투구 밸런스를 잡는 데 힘들었다"며 "하지만 컨디션이 정상인 만큼 언제든지 선발로 등판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LG 이승호는 지난달 24일 현대전, 27일 삼성전, 29일 롯데전에 중간계투로 나서, 선발 로테이션 합류를 위한 리허설을 마친 상태. 4일 서울 라이벌 두산전에서 선발로 나설 예정인 이승호가 제몫을 해낼 경우 선발 투수들의 난조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LG에 큰 힘이 될 전망이다.
SK도 엄정욱이 3일 팀에 합류하고 지난해 팀내 최다승(15승) 투수 이승호가 이번 주말께 복귀하면 삼성 기아와 함께 3강으로 평가받았던 진면목을 보여줄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엄정욱은 4월 29일 단국대와의 연습경기에 등판, 구위를 점검했고 3일부터 열리는 한화전에서 중간계투로 한두 차례 나선후 선발에 합류할 예정이다. 연습경기에서 직구 최고구속이 151km에 달하는 등 구위가 예상보다 괜찮다는 게 SK코칭스태프의 판단이다.
또 이승호는 1일 한화전에 이어 4일 한양대와의 연습경기에 한번 더 등판한 후 1군에 복귀할 계획. 일단 무리시키지 않겠다는 게 코칭스태프의 생각이지만 이승호는 10일부터 벌어지는 롯데와의 홈 3연전에 맞춰 몸을 만들고 있다.
마무리 투수 호세 카브레라가 예기치 않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하는 바람에 선발 중간 마무리 등 투수 운용에 애로를 겪었던 SK는 엄정욱과 이승호가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하면 마운드가 한 단계 업그레이드돼 5월부터 선두권을 충분히 따라잡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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