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 공장' 에릭 밀튼, 최다 피홈런 기록도 가능
OSEN 김정민 기자 cjo 기자
발행 2005.05.03 17: 27

메이저리그의 대표적인 ‘홈런 공장장’ 에릭 밀튼(30.신시내티 레즈)이 올시즌에도 무서운 기세(?)로 상대 타자들에게 홈런을 얻어 맞고 있다.
밀튼은 현재 6경기에 등판, 32⅔이닝을 투구하며 무려 홈런을 11개나 허용했다. 플로리다 말린스의 전체 투수진이 내준 홈런이 13개라는 점과 비교해본다면 그가 얼마나 많은 홈런을 허용하고 있는 지를 알 수 있다.
밀튼은 현재 추세대로 홈런을 얻어 맞을 경우 버트 블라일레븐이 1986년 미네소타 트윈스 시절 수립한 한 시즌 최다 피홈런 기록(50개)을 훌쩍 뛰어넘을 것으로 예성된다. 밀튼은 현재 이닝 당 0.337개의 홈런을 맞고 있어 이런 추세일 경우 200이닝 투구 시 무려 67개의 홈런을 허용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1998년 미네소타 트윈스에서 데뷔한 밀튼은 2000년부터 2002년까지 3년 연속 13승 이상을 기록하며 수준급의 왼손 선발 투수로 인정 받았지만 그에 못지 않게 홈런을 많이 얻어 맞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밀튼은 데뷔 이후 부상으로 정상적으로 출장하지 못했던 2003년을 제외하고는 매 시즌 24개 이상의 피홈런을 기록하고 있고 35개 이상의 홈런을 두들겨 맞은 시즌만도 3번이다.
국내 팬들에게 피홈런이 많다는 불평을 듣기도 했던 박찬호의 한 시즌 최다 피홈런이 31개(1999년.LA 다저스)이고 25개 이상의 홈런을 맞은 적이 단 한 번밖에 없다는 점과 비교해본다면 밀튼이 얼마나 큰 것을 쉽게 허용하는지 알 수 있다.
밀튼의 경우 더욱 희한한 것은 투수들에게 유리하다는 내셔널리그로 이적한 후 피홈런 수가 더욱 치솟았다는 점.
지난 시즌 필라델피아 필리스로 이적한 밀튼은 34경기에 등판, 201이닝을 투구하며 생애 최다인 43개의 홈런을 얻어 맞았다. 물론 내셔널리그 최다 기록이다.
투수가 홈런을 많이 맞는다는 것을 좋게 해석할 수는 없지만 그렇다고 해서 실력이 떨어지는 투수로 폄하할 수도 없다. 홈런을 많이 맞고도 빼어난 성적을 기록한 예가 많기 때문이다.
1986년 한 시즌 최다 피홈런 신기록을 세운 블라일레븐은 그 해 17승 14패, 방어율 4.01과 215탈삼진의 빼어난 성적을 올렸고 통산 287승을 기록, 명예의 전당 헌액에 도전하고 있는 대투수다. 2001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서 월드시리즈 MVP를 수상했던 커트 실링(보스턴 레드삭스)은 당시 22승 6패 방어율 2.98의 빼어난 성적을 올렸지만 무려 37개의 홈런을 얻어 맞아 내셔널리그 최다 피홈런의 불명예를 안기도 했다.
그러나 현재 밀튼의 성적의 경우 위에 든 두 가지 예외와는 거리가 멀다. 밀튼은 현재 2승 2패 방어율 5.79의 부진한 성적으로 3년간 2550만달러라는 연봉값을 전혀 하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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