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심은 있으나 아직 확답할 수는 없다'.
미국 유수의 스포츠 매니지먼트 업체 SFX의 아시아-태평양 담당 매니저인 존 김이 역대 최고의 고교 투수로 평가 받는 한기주(18ㆍ광주 동성고 3년)에 대해 관심을 표명하면서도 “아직은 자세히 모르겠다”고 말해 묘한 여운을 남겼다. 존 김은 2003년 말 이승엽(29ㆍ롯데 마린스)의 미국 진출을 도모했던 인물이다.
한국 최초의 NBA 선수 하승진(포틀랜드)의 미국 에이전트로 3일 서울 프라자호텔서 열린 그의 귀국 기자회견에 참석한 존 김은 한기주의 투구를 봤냐는 물음에 “비디오로 딱 한 번밖에 보지 못해 뭐라 할 말이 없다”면서도 “그가 또래의 미국 선수와 비교했을 때 낫다는 평가가 나오면 좋은 조건으로 계약금을 받고 메이저리그에 진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에 있는 동안 한기주의 투구를 유심히 지켜볼 생각은 없느냐는 질문에도 “당분간은 그럴 생각이 없다”고 잘라 말했으나 연막 작전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기주의 연고팀 기아는 고졸 신인 드래프트가 끝나는 8월 31일까지 거액을 베팅할 예정이다. 또 한기주에 관심이 있는 메이저리그 구단들도 적극적으로 영입에 나설 계획이라 물밑에서 치열한 싸움이 펼쳐질 전망.
문제는 한기주의 생각이다. 아마 야구계에 정통한 인사에 따르면 모교인 동성고는 그의 메이저리그 진출을 기대하고 있다. 서재응 김병현 최희섭 등 라이벌인 광주일고 선수들이 모교의 이름을 드높이고 것처럼 한기주도 미국에서 동성고의 명예를 높여주기를 바라고 있는 것이다.
‘한기주는 한국 프로야구서 계약금 10억 원 시대를 열 주인공’이라는 견해가 지배적인 상황서 기아가 그 정도의 거액을 베팅할 경우 국내에 잔류할 수도 있다.
‘국보급 투수’이자 해외파의 원조격인 선동렬 삼성 감독은 “예전처럼 돈을 안 주던 시대도 아니고 국내에서 거액을 받고 7~8년 한국에서 기량과 노하우를 쌓은 다음 25살의 나이에 해외에 진출해도 늦지 않다. 후배들에게는 이런 점을 강조하고 싶다”고 말하기도 한다.
일단 SFX측에서 한기주에 대해 내부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있는 만큼 그의 진로에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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