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G 연속안타 최희섭, '역시 잘하고 볼 일'
OSEN 로스앤젤레스=린다 기자
발행 2005.05.04 14: 19

'기분 짱이네'.
최근 타격감이 상승세를 타고 있는 '빅초이' 최희섭(26.LA 다저스)이 야구할 맛이 나고 있다. 시즌 초반 지독한 타격부진에 '반쪽짜리 선수'로 헤매고 있을 때는 쥐구멍이라도 찾아들고 싶은 심정이었지만 이제는 아니다.
지난 달 27일(이하 한국시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홈경기에서 홈런포함 5타수 4안타의 맹타를 휘두르며 부진에서 탈출한 이후 홈팬들의 대접이 달라졌다. 4월 30일 경기에서는 생애 첫번째 만루홈런을 날리는 등 가파른 타격 상승곡선을 그리면서 홈팬들은 최희섭에게 '야유'대신 열광하기 시작한 것이다.
이제는 결정적인 상황에 최희섭이 타격에 나서면 홈팬들은 "희섭 초이"를 연호하며 응원에 나서고 있다. 4일 워싱턴 내셔널스전서 1_2로 뒤진 4회말 2사 만루에서 최희섭이 빨랫줄같이 뻗어나간 우전 적시타로 3게임 연속 안타를 기록하자 관중들은 최희섭의 이름을 합창하며 열광했다. 중계를 하던 지역방송 아나운서가 '재미있는 장면'이라고 평할 정도였다.
시즌 개막직후 부진에 빠졌을 때는 상상도 할 수 없었던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못하면 가차없는 비난의 야유를 퍼붓지만 잘하면 칭찬의 박수를 아끼지 않는 홈팬들의 생리를 잘 보여주고 있는 대목이다.
"홈팬들로부터 야유를 받는 등 야구를 한 이후 가장 힘들었던 시기였다. 평생 잊을 수 없을 것 같다"며 개막초반을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는 최희섭은 앞으로도 야유 대신 환호를 받기 위해서는 '실력으로 모든 것을 보여줄 수밖에 없다'는 프로 정신으로 각오를 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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